정부, 미사일 탄두 중량 '무제한' 확대 추진
<앵커 멘트>
정부가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미사일 지침 개정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하고, 이달 말 미국에서 미사일지침 개정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우리 군이 자체 개발하는 탄도 미사일의 탄두 중량 제한을 없애는 방향으로, 한·미 간 미사일지침 개정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순진 합동참모본부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탄두 중량을 무제한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한미 당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2년 체결된 한미 미사일지침에 따르면, 현재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때, 사거리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500㎏으로 제한됩니다.
만일 정부가 추진하는대로, 탄두 중량 제한이 풀리게 되면 우리 군은 사거리 800㎞ 미사일에 최대 2t 이상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게 됩니다.
군 전문가들은 2t 이상의 탄두로 지하 20m 깊이의 북한 지하시설을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송영무 장관 역시 어젯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통화를 하고,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미사일지침 개정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응해 강력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에 대한 어떤 조치든 사전에 양국 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기자 (sso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