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동철 "文지지율, 기대감 때문..순식간에 실망으로 바뀔 수 있어"

임종명 2017. 8. 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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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를 지적하며 우려 섞인 비판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44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근래 볼 수 없던 고공행진을 보여주고 있다"며 "높은 지지율은 정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고 그 기대감이 사라지면 순식간에 실망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현상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볼 수 없던 탈권위적, 친서민적 소탈행보 때문"이라며 "특히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무능, 독선, 부정부패와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득격차와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는데 기득권층의 높은 벽에 좌절한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인기영합적 정책을 마구 쏟아낸 것도 높은 지지율을 얻는데 한 몫했다"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에 대한 비판도 더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는 일방통행이고 내용은 코드인사, 캠프인사, 보은인사 등이었다"며 "시대정신인 분권과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떤 인사도 어떤 정책도 소통과 협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는 두루 인재를 발굴하고 폭넓은 인사와 형평 인사를 했어야함에도 대선캠프인사, 시민단체, 참여정부 출신 등 한정된 인력풀로만 인사했고 청와대에는 운동권, 총학생회장 인사가 대거 입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의 예일대 어빙 제니스 교수가 집단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구성원 대부분이 비슷한 사고를 하면 집단사고에 빠져 새로운 정보와 변화에 반응하지 못하고 자성과 성찰은 간데 없고 정권은 실패의 길로 간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집단사고의 늪에 갇혀 잘못된 사고를 하면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통과 협치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행동으로 보여줘야하고 성과로 입증돼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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