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옆 괌 위성사진 6년 된 것..실제 공격 준비 의문"

정진탄 기자 2017. 8. 17. 07: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괌 미사일 공격을 위협하며 공개했던 괌 앤더슨 공군기지의 위성사진이 6년 전에 쵤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북한이 실제 괌 타격을 준비했는지 의문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략군사령부 시찰 장면을 방영했을 당시 화면에 김 위원장 주변으로 한반도 지도와 괌에 위치한 앤더슨 공군기지를 찍은 위성사진이 나타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왼편 화면에 괌 앤더슨 공군기지 위성사진이 보인다. 이 사진은 2011년 촬영된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출처=조선중앙TV, VOA]
2011년 촬영된 괌 앤더슨 공군기지 위성사진.[출처=구글어스 이미지, VOA]
2017년 촬영된 괌 앤더슨 공군기지 위성사진 [출처=구글어스 이미지, VOA]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북한이 괌 미사일 공격을 위협하며 공개했던 괌 앤더슨 공군기지의 위성사진이 6년 전에 쵤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북한이 실제 괌 타격을 준비했는지 의문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전략군사령부 시찰 장면을 방영했을 당시 화면에 김 위원장 주변으로 한반도 지도와 괌에 위치한 앤더슨 공군기지를 찍은 위성사진이 나타난다.

VOA는 앤더슨 공군기지를 찍은 이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사진 촬영 시점이 2011년 전후로 밝혔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조선중앙TV 화면에 나타난 위성사진은 화면상 중앙 윗부분에 좌우가 뒤바뀐 'ㄴ'자 형태의 녹지가 나타난다.

그러나 무료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 어스 등을 통해 앤더슨 공군기지를 살펴 보면 이 녹지에서 2012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더 이상 같은 모양을 하지 않고 있다. 이후 이 곳에는 비행기 계류장이 들어섰다는 것이다.

또 화면의 위성사진에는 북쪽 일대 건물 한 동이 튀어나온 형태를 하고 있지만, 2015년 이후 이 건물은 없어졌고 현재는 그 주변으로 큼직한 직사각형 모양의 공사부지가 조성된 상태다.

이밖에 화면 속 위성사진은 활주로와 연결된 일부 도로의 색깔이 확연히 다른데, 이는 2011년에 찍힌 위성사진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VOA는 보도했다.

위성분석가이자 군사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군이라면 최신의 위성사진 정보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지난 수년간 괌 지역에 큰 심각성을 두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괌 타격에 대한 공격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칼린 스탠포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38 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군사 대결에 대비한 동원을 하지 않았다"면서 괌 포위사격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jjtan@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