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세월호 가족 靑 초청..참사 후 첫 '공식 사과'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의지를 강조하며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 구성도 약속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참사가 발생한지 3년 4개월 만에 정부의 부실한 대응에 대해 대통령이 공식 사과한 겁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지난 정부가 선체 침몰을 지켜보면서도 승객 한 명 구조하지 못했을 정도로 무능하고 무책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진실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이 요구하는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너무나 당연한 진상규명을 왜 그렇게 회피하고 외면했던 것인지, 인양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인지, 국민들은 지금도 잘 알지 못합니다."
피해 가족들은 피해 당사자의 세월호 진상 조사 참여와 4.16 재단 설립, 생존 학생의 심리 치료 등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전명선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무엇보다 4.16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그에 따른 응당한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피해 가족들은 문 대통령에게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세월호 약전과 액자, 보석함을 선물했고 문 대통령은 세월호 선체를 안전교육의 장으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정아연기자 (nich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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