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인 우월주의' 두둔 발언 논란 확산

김철우 2017. 8. 1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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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 우월주의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돼 공화당 상.하원 사령탑 모두 비판 입장을 냈습니다.

남부군 상징물 철거와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까지 계속돼 인종갈등이 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철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지니아 폭력사태 이후 책임 소재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오락가락했습니다.

처음 "여러 편을 규탄한다"고 했다가 여론 뭇매를 맞고 "인종주의는 악이다"라고 말을 바꾸더니 어제는 "양쪽 모두 책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공화당 상.하원 사령탑 모두 비판 입장을 밝혔습니다.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은 "백인우월주의는 역겹고. 도덕적 모호성은 안 된다"고 했고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좋은 신 나치는 없고,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이상과 자유를 지지하는 게 아니다"라고 성명을 냈습니다.

노예제와 불평등을 상징하는 남부군 병사 동상 철거도 계속됐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볼티모어와 뉴욕, LA에서도 남부 연합 상징물이 철거됐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반발도 이어져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버지니아에서는 지난 주말 시위 현장에서 차량 돌진 사고로 숨진 여성의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녹취> 수잔 브로(숨진 여성 어머니) : "마음에 책임감이란 불꽃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지 찾아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선 당시 무슬림과 이민자에 대한 의도적인 비판으로 백인지지층을 결집시켜 당선된 트럼프 시대에 백인주도의 인종갈등이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샬러츠빌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김철우기자 (cwki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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