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해변 밀려온 아기 돌고래, 관광객 '셀카놀이' 끝에 숨져

입력 2017. 8. 1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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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잃고 해변에 떠밀려온 아기 돌고래가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해수욕객들의 부주의와 무신경함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났다.

16일(현지시간) 스페인의 돌고래보호단체인 '에퀴낙'에 따르면 지난 12일 스페인 남동부의 관광인 모하카에서 아기 돌고래가 표류하다 해변으로 떠밀려 왔다.

때아닌 '구경거리'를 발견한 해변의 관광객들이 돌고래에게 달려갔고, 엄마를 잃고 방황하던 아기 돌고래는 이들에 의해 깊이가 얕은 해변 쪽으로 끌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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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엄마를 잃고 해변에 떠밀려온 아기 돌고래가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해수욕객들의 부주의와 무신경함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났다.

16일(현지시간) 스페인의 돌고래보호단체인 '에퀴낙'에 따르면 지난 12일 스페인 남동부의 관광인 모하카에서 아기 돌고래가 표류하다 해변으로 떠밀려 왔다.

때아닌 '구경거리'를 발견한 해변의 관광객들이 돌고래에게 달려갔고, 엄마를 잃고 방황하던 아기 돌고래는 이들에 의해 깊이가 얕은 해변 쪽으로 끌려 나왔다. 이후 관광객들은 앞다퉈 아기 돌고래를 손으로 만지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즐거워하는 사이 무리에서 벗어나 이미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던 아기 돌고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아기 돌고래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을 간파한 한 청년이 관광객들의 무리를 헤치고 들어갔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뒤였다.

에퀴낙은 "엄마를 잃고 혼자서 겁에 질린 생명체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돌고래를 만지고 사진을 찍는 데 급급했다"면서 해수욕객들의 무신경한 행동을 비난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도 "해변 가려면 몰상식은 집에 놔두고 가라"는 등의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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