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승' 헥터 "양현종과 다승 경쟁, 동기부여 된다"(종합)

입력 2017. 8. 1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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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30)가 푹 쉬고 와서 호투를 펼쳤다.

헥터는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주춤했던 헥터는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거르고 12일 만에 등판, 예전 구위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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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승' 양현종 추격에 시동.."순위에는 연연하지 않는 성격"

(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30)가 푹 쉬고 와서 호투를 펼쳤다.

헥터는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4-2로 앞선 7회 초까지 책임진 헥터는 팀이 4-3으로 승리해 시즌 16승(2패)을 수확했다.

리그 다승 선두이자 팀 동료 양현종(17승 3패)과는 1승 차이다.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주춤했던 헥터는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거르고 12일 만에 등판, 예전 구위를 되찾았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공격적으로 상대 스트라이크 존에 찔러 넣었고, 슬라이더로 완급을 조절하며 NC 타선을 무력화했다.

헥터는 1-0으로 앞선 2회 초 2사 1루에서 NC의 '런 앤드 히트(먼저 주자가 출발하고 타격)' 작전으로 1실점 했다.

1루 주자 권희동이 출발한 상황에서 헥터는 손시헌에게 높은 공을 던졌고, 손시헌은 구장 왼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후 헥터는 5회 2사 후 김태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기 전까지 9타자 연속 범타를 잡아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헥터는 2-1로 앞선 6회 초 2사 후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커브를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허용, 승리투수 요건을 놓쳤다.

곧바로 최형우가 6회 말 2타점 적시타로 헥터에게 '16승 기회'를 되돌려줬다.

헥터는 7회 초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3루타, 대타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가 손시헌과 이호준, 이종욱을 연달아 범타로 처리해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헥터는 "한 턴을 거르고 등판해 조금 걱정도 있었지만, 모든 게 잘 풀렸다. 휴식한 게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지난 등판 직전까지 몸이 무거웠는데, 오늘은 아주 가볍게 좋은 컨디션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양현종과 다승왕 경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양현종이 다승 1위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말한 걸 들었다.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좋은 작용을 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원래 나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다. 내 투구에만 집중하고, 결과가 승리가 된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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