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군 수뇌부 협력강화 합의..던퍼드, 북중 접경부대 방문(종합)

2017. 8. 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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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군부인맥 쑹푸쉬안 만나 북핵 문제 논의
던퍼드 "중국, 북한에 대해 압력 높여야"

(베이징·홍콩=연합뉴스) 김진방 안승섭 특파원 = 근래 북한과 미국이 거친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군사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된 가운데 미중 양국의 군 수뇌부가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협력 관계 강화 합의는 미국령인 괌을 미사일로 포위사격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등 도발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16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팡펑후이(房峰輝)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전날 오후 베이징에서 만나 '중미 양군 연합참모부 대화 체계 문건'에 공동 서명하고 양국 간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던퍼드 합참의장과 팡 총참모장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팡 총참모장은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군 간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며 "양군 간 협력은 유일하고 올바른 선택이다"고 군사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군대는 미국과 함께 노력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길 원한다"면서 "이를 통해 실무협력을 심화하고, 갈등과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던퍼드 합참의장은 "미국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양국 지도자가 계획한 협력 체계와 공동인식을 달성하길 원한다"면서 "양군이 협력 영역을 넓히고, 협력관계를 더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양군이 협력과 소통 체계 강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오판과 갈등을 줄일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는 모든 기회를 만들어 건설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군 수뇌부가 대화 체계 구성 등 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지난 4월 마라라고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이행하는 표면적인 이유 이외에도 북한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한·중·일 3국 순방 계획에 따라 지난 13일 한국 방문을 시작으로 14일 오후 중국에 도착했다.

전날 팡 총참모장과 회담을 마친 던퍼드 합참의장은 이날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북부전구 사령부를 방문해 쑹푸쉬안(宋普選) 사령관을 만났다.

시 주석의 저장(浙江)성 서기 시절 관할 난징(南京)군구 부사령관이었던 쑹푸쉬안 사령관은 군부 내 대표적인 시진핑 인맥으로 통한다.

북부전구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을 관할하고 있어, 북한의 급변사태 등 한반도 유사시 북부전구 소속 4개 집단군이 대응 업무를 맡게 된다.

쑹푸쉬안 사령관은 던포드 합참의장에게 손자병법을 선물했으며, 던포드 합참의장은 군부대 훈련장면을 지켜본 뒤 장병들을 직접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쑹푸쉬안 사령관은 던포드 합참의장에게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중국 국방부는 밝혔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이번 순방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 간의 긴장 고조와 관련, 한반도에 대한 오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국과 관계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국방부 대린 제임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던퍼드 합참의장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미국의 시각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대변인은 "던퍼드 합참의장은 미국의 외교적, 경제적, 평화적 옵션이 실패한다면, 미국은 본토는 물론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것이라는 결의 또한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던퍼드 합참의장은 북한의 미사일과 핵 개발이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을 포함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했다"며 "북한의 도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미국과 중국의 소통이 특히 중요하다는 점 또한 전했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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