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또 입장 바꾼 트럼프..'양비론'에 갈등 증폭

입력 2017. 8. 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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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혈 사태를 빚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에 대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비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극우시위대만 탓할 게 아니라 좌파세력도 비난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치주의자들에 공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태인은 우리를 대체할 수 없다!]

[이 거리는 우리의 거리다!]

횃불을 치켜 든 백인우월주의자들입니다.

급기야 나치의 구호까지 등장합니다.

[피와 영토! 피와 영토!]

이 행진 이후 극우시위대와 반대편의 충돌로 3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의 책임을 놓고 '여러 편'이라는 표현으로 역풍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주의는 악이라며 진화에 나선 듯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만에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양쪽이 모두 비난받아야 합니다. 양쪽을 모두 봐야 해요.]

백인우월주의자들과 충돌한 좌파 또한 차를 몰고 시위대에 돌진한 신나치주의자와 다를게 없다는 설명입니다.

KKK단 전 대표는 "대통령이 용기있게 진실을 얘기했다"고 옹호했습니다.

CNN은 대통령의 탈선이라고 우려했고,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치 깃발을 흔들며 행진하는 이들에게 공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백인우월주의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남부연합 병사 동상을 넘어뜨리는 일이 발생해 사태가 미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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