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시계' 침묵하는 이인규, 미 도피 의혹은 부인
[앵커]
이렇게 검찰 수사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은 미국 도피 시도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에 '국정원 적폐청산 TF' 관계자와 면담을 한 즈음에 돌연 다니던 법무법인에 사표를 냈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은 시사저널에서 처음 보도한 바가 있는데 이 변호사는 오늘(16일) "가족을 만나러 미국에 다녀올 생각은 있다"면서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달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을 만나 면담했습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권양숙 여사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중수부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주도한 결과물이라는 취지로 말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전 중수부장은 "국정원이 주도한 게 맞지만,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면담 즈음에 8년간 몸 담았던 법무 법인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자 앞으로 예정된 검찰 수사에 대비해 미국으로 도피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늘 이 전 중수부장은 "경영진의 요구에 따라 법무 법인을 그만둔 것"이라며 "가족을 만나러 미국에 다녀올 생각은 있다"고 도피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법무 법인 관계자는 이 전 중수부장 사직에 대해 "여러 복합적 요인들이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피설 해명에 나선 이 전 중수부장이 검찰 수사에 협조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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