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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OECD타령' 그렇게 해도…임금 75% · 노동시간 2위

입력 : 2017-08-16 20:55:17 수정 : 2017-08-16 21: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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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일하는데… 한국 노동자 임금은 ‘쥐꼬리’ / 연 2069시간 근로… 회원국 중 2위/실질 임금은 평균의 65% 수준 그쳐/獨보다 넉 달 더 일하고 임금 ‘절반’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2255시간)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질임금은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16일 OECD의 ‘2017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취업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은 2069시간이었다. OECD 회원국 평균인 1764시간보다 305시간 많은 수준이다. 이를 하루 8시간으로 나눠 보면 258일로, OECD 평균(220일)보다 38일 더 일한 셈이다. 월평균 근로일수가 22일이라고 계산하면 1.7개월 더 많이 일한 꼴이다.

한국 근로자의 연평균 실질임금은 구매력평가(PPP·물가 수준을 고려해 산출한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3만2399달러(약 3693만원)로 OECD 평균(4만2786달러)의 75% 수준이다. 이를 노동시간으로 나눠 보면 시간당 실질임금은 15.7달러(약 1만8000원)로 OECD 평균(24.3달러)의 65% 수준이었다.

OECD 국가 중 노동시간이 가장 짧은 국가는 독일로 연간 1363시간이고 연간 실질임금은 4만6389달러였다. 한국의 근로자는 독일보다 넉 달 더 일하면서 시간당 실질임금은 절반도 못 받는 셈이다.

OECD 국가 중 연간 최장 노동시간 부문에서는 멕시코와 한국에 이어 그리스(2035시간), 칠레(1974시간), 폴란드(1928시간) 등의 순의 분포를 보였다. 연간 노동시간이 짧은 국가는 독일에 이어 덴마크(1410시간), 노르웨이(1424시간), 네덜란드(1435시간), 프랑스(1472시간), 룩셈부르크(1512시간) 등의 순이었다.

연간 실질임금이 가장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6만2636달러(약 7144만원)였고 다음으로 미국(6만154달러), 스위스(6만124달러), 아이슬란드(5만5984달러) 등의 순이었다. 멕시코는 노동시간은 가장 긴 반면 연간 실질임금은 1만5311달러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헝가리(2만1711달러)와 라트비아(2만2389달러), 슬로바키아(2만3508달러) 등의 연간 실질임금이 낮은 수준이었다.

시간당 실질임금 부문에서도 1위는 룩셈부르크로 41.4달러(약 4만7000원)였고 다음으로 노르웨이(37.7달러), 덴마크(37.3달러), 네덜란드(36.8)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위권에는 멕시코(6.8달러)를 비롯해 라트비아(11.7달러), 헝가리(12.3달러), 그리스(12.3달러) 등이 포진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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