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압이 밀어낸 더위.. '이대로 가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폭염과 열대야가 자취를 감췄다.
보통 7월 말 장마가 끝나고 8월 중순까지는 일년 중 가장 더운 혹서기로 꼽힌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8도, 춘천 26.5도, 대전 29.1도 등 예년 이맘때보다 2∼4도 낮은 곳이 많았다.
지난 7일 이후 최고기온을 보면, 서울의 경우 7일 34.4도를 찍은 뒤 대체로 평년(2010∼2016년)보다 2∼6도 낮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염과 열대야가 자취를 감췄다. 보통 7월 말 장마가 끝나고 8월 중순까지는 일년 중 가장 더운 혹서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입추(지난 7일)가 지나자마자 더위가 고개를 숙였다. ‘과연 선조들의 지혜인가’ 싶지만 실은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을 불러온 것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동쪽에 자리 잡은 키큰 고기압(블로킹)의 효과다. ‘블로킹’이라는 현상은 같지만, 고기압의 성질이 달라지면서 지난해와 전혀 다른 여름을 맞고 있는 것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8도, 춘천 26.5도, 대전 29.1도 등 예년 이맘때보다 2∼4도 낮은 곳이 많았다. 지난 7일 이후 최고기온을 보면, 서울의 경우 7일 34.4도를 찍은 뒤 대체로 평년(2010∼2016년)보다 2∼6도 낮다.
여기에 불쾌지수를 높이는 습도도 비가 오지 않은 날 기준으로 평년보다 10%포인트 낮다.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는 동시베리아 지역에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커다란 고기압이 버티고 서 있는 블로킹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블로킹의 주인공이어서 한반도가 고온에 시달렸지만, 올해는 차고 건조한 고기압이 북태평양고기압을 조연으로 밀어내면서 여름이 물러가는 듯한 날씨를 만든 것이다.
최근 비가 자주 오는 것도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정체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우리나라 서쪽 저기압이 계속 서해상에 머물며 비구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로 인해 17일에도 경기북부와 강원도에 20∼70㎜, 서울과 경기남부, 충청도, 경상도, 전북동부 내륙에 10∼50㎜의 비가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무더위가 끝났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김성묵 기상청 통보관은 “정체된 기압계가 풀리면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며 “하순에 접어드는 다음주 이후 늦더위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선우은숙·유영재 초고속 혼인신고 이유?…재혼 전까지 양다리 의혹 “속옷까지 챙겨주던 사실
- 속옷조차 가리기 어렵다… 美여자 육상팀 의상 논란
- 나체로 발견된 피투성이 20대 여성…범인은 9년 전에도 성범죄, 전자발찌 부착은 피해
- 국밥집서 계속 힐끗거리던 女손님, 자리서 ‘벌떡’…무슨 일이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