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MBC 블랙리스트, 고영주가 지시했다' 기자회견에서 박경추 아나운서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 및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MBC 블랙리스트, 고영주가 지시했다' 기자회견에서 박경추 아나운서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 및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전국언론노조연합 문화방송(MBC) 본부가 고영주 이사장 등 이사진이 MBC판 블랙리스트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성명을 내 고 이사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MBC 불법 사태를 조장·관리·감독한 방문진 이사들은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도 MBC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고 이사장 등과 MBC 사장 후보자들 간 대화는 노조원들을 배제와 격리 대상인 '블랙리스트'로 규정해 불이익을 가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 노동조합법 제81조 제1항을 위반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며, 고 이사장이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원들을 '앵커는 물론 주요한 리포트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하는 것은 명백한 방송내용 간섭으로 방송법 제4조 제2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늘 공개된 회의록은 방문진이 공영방송을 훼손시키는 주범임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MBC가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고 이사장 등이 국민을 무시하고 외면한 탓"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