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공개 앞두고 기대감 '최고조'

이은정 기자 입력 2017. 8. 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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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 기능+듀얼 카메라 등 성능에 이목집중

(지디넷코리아=이은정 기자)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공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라는 초유의 사태 이후 삼성전자가 내놓는 첫 갤럭시노트 후속작으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현지시간) 오전 11시(한국 8월24일 0시)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다. 이미 공개 전부터 제품의 공식 렌더링 이미지와 각종 사양이 드러난 상태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정보와 관련해 일절 침묵하며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이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공개된 단서는 삼성전자가 발송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초청장이다. 초청장에는 'Do bigger things(더 큰 일을 하라)'란 메시지가 담겨있다. 초정장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S8 시리즈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계승하고, 갤럭시노트만의 스타일러스 펜 기능인 ‘S펜’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8 추정 기기의 렌더링 이미지.(사진=@evleaks 트위터)

■한 끗 다른 듀얼 카메라…소프트웨어 성능↑

특히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되는 듀얼 카메라에도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는 애플, 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에 이어 자사 제품에는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며 후발주자로 나서게 됐지만 소프트웨어 기술 등의 강점으로 사용 편의성과 성능에 있어서 차별화된 가치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에 탑재될 듀얼 카메라는 단말기 내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가 후보정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갤럭시노트8은 별도 클라우드와 연계없이 단말기 내에서 광각 렌즈와 망원 렌즈가 다초점으로 근거리와 장거리를 최대 4단계로 나눠 찍어 가장 나은 이미지만을 합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듀얼 카메라가 자동 후보정 기능을 하려면 이미지와 영상 결과물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 같은 기능은 해외 사례도 꽤 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의 듀얼 카메라의 경우 네트워크서버를 기반으로 하지 않아 데이터 전송에 시간이 소요될 필요 없이, 단말기 내에서 알아서 결과물을 인식·처리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관련 전문가의 시각이다.

이 듀얼 카메라는 1천200만 화소 광각렌즈와 1천300만 화소 망원렌즈로 구성되며, 광학 줌은 24mm, 50mm, 70mm로 촬영될 전망이다. 높은 광학줌으로 듀얼 카메라의 성능을 높이면서도 두께를 얇게 구현하는 기술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DSLR 카메라에 적용되던 ‘보케(bokeh)’와 같은 수동 카메라 기술도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구현될 것으로 전해졌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자체 기술을 통해 고성능 듀얼 카메라에 인공지능을 결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시너지로 최적의 결과물을 구현하는 듀얼 카메라를 선보일 것”이라며 “단순 하드웨어 기술만으로 승부를 보는 것은 앞으로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기 듀얼 카메라.(사진=삼성전기)

■英빅스비 개선에 총력하는 삼성…완성도 '관심'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를 통해 처음 선보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Bixby)’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공개까지 영어 버전의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계에서 영어권 시장이 크게 차지하는 만큼 매우 중요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도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삼성전자의 빅스비는 단순 음성인식에 더해 단말기를 제어하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구글은 검색 경쟁력을 통해 명령에 대한 결과물을 전달한다면, 빅스비는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단말기 내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어하는 데 우수하다. 영문 빅스비의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단말기가 명령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행동’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빅데이터 업계 관계자는 “빅스비는 실제 비서한테 일을 시킬 때 문장을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까지 하는 것처럼 명령어를 수행하지만, 영문 빅스비는 행동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가 부족한 것으로 안다”며 “특히 영어는 수많은 지역에서 각종 억양의 사투리가 있기 때문에 한국어 버전보다도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다양한 국가의 음성인식 솔루션 업체들과 협업을 꾀하고 있다. 다만 올해 말까지는 독자 개발 노선을 유지하며 협력을 보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업체들과 협력할 경우 관련 솔루션이나 데이터 확보에 유리하지만, 기술 유출의 위험이 있고 사업부의 자존심이 걸린 일이기도 하다. 회사는 당분간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만으로 빅스비 성능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의 영어 버전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6월 말 이후가 될 전망이다. (사진=씨넷)

갤럭시노트7에 불명예를 안긴 배터리의 안전성도 큰 관심사다. 갤럭시노트8의 배터리는 전작보다 200밀리암페어시(mAh) 줄어든 3천300mAh 용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다중 안전 설계와 까다롭고 엄격한 '8포인트 배터리 검사'를 통해 배터리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밖에 갤럭시노트8은 18.5대 9 비율의 6.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35와 삼성 엑시노스8895 프로세서, 6기가바이트(GB) 램에 64·128GB 저장공간, IP68등급 방수방진 기능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은정 기자(lejj@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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