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춘추전국시대, 연맹회장배 우승 향방은?

2017. 8. 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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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 조재호‧최성원‧김행직 등 '군웅할거'
포켓볼 女 김가영‧임윤미 '2강' 男 정영화 등 '5강'
스누커‧잉글리시빌리어드 이근재‧이대규 상승세
지난 14일, 강원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2017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가 개막, 일주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 지금 한국당구계가 딱 이런 모양새다. 특히 3쿠션은 최성원‧조재호‧강동궁‧허정한 등 기존 강자와 김행직‧조명우 등 신흥 에이스들까지 각자 ‘군웅할거’ 중이다.

지난 14일,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에서 ‘2017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연맹회장배 당구대회)가 개막, 일주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당구판 ‘춘추전국시대’를 그리는 선수들이 연맹회장배 당구대회 우승컵을 놓고 또 한 번의 ‘큐 전쟁’을 시작한다.

◇3쿠션 군웅할거

16일부터 펼쳐지는 3쿠션 부문은 이렇다 할 우승후보를 꼽기 힘들 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평준화’돼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먼저 눈길이 가는 선수는 ‘슈퍼맨’ 조재호(서울시청‧국내 1위)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버호벤 오픈’ 챔피언이 되며 기세가 높다. 조재호는 6월 양구 국토정중앙배 우승에 이어 이번 연맹회장배 당구대회까지 접수, 국내 4대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한국당구 간판’ 최성원(부산시체육회‧3위)은 2015년에 이어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작년엔 대한당구연맹 통합 여파로 대회 취소) 지난 달 부친상을 당하며 (3월)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 우승 상승세가 조금 꺾인 그다. 하지만 수많은 팬들은 “아무리 그래도 최성원은 최성원”이라며 기대가 높다.

김행직(전남연맹‧LG유플러스)의 최근 ‘큐 감각’도 날카롭고 예리하다. 2017 포르투월드컵 정상을 차지, ‘천재’를 넘어 명실상부한 한국의 에이스급으로 부상한 그다. 현재 수많은 선배들을 제치고, 조재호에 이어 국내랭킹 2위에 올라있다.

한국의 세 번째, 다섯 번째 ‘월드컵 챔프’ 강동궁(동양기계‧8위) 허정한(경남연맹‧11위)은 2년 가까이 전무했던 국내대회 우승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최근 2년간 강동궁의 국내대회 최고성적은 2015년 11월 대한체육회장배 준우승, 허정한은 6월 양구 국토정중앙배 준우승이다. 둘다 이름에 걸맞지않은 성적임은 물론이다.

여기에 최성원과 함께 세계팀3쿠션 우승을 이끈 김재근(인천연맹‧6위), 교과서적인 스트로크를 자랑하는 이충복(시흥시체육회‧5위), 탄탄한 실력의 홍진표(대전연맹‧4위)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7월 ‘정읍 단풍미인배’에서 성인무대 첫 입상(3위)을 한 ‘신동’ 조명우(경기연맹‧33위)는 첫 성인부 우승에 도전한다.

◇포켓볼…女 2강, 男 5강 체제

3쿠션과 달리 포켓볼 부문은 남녀 강자들의 윤곽이 뚜렷한 편이다. 여성부는 임윤미(서울시청‧1위) 김가영(인천시체육회‧2위) ‘양강체제’, 남성부는 정영화(서울시청‧1위) 유승우(대전연맹‧2위) 이준호(3위‧강원) 이완수(인천시체육회‧4위) 황용(충남연맹‧5위) ‘5강’으로 압축된다.

최근 상승세는 2017 월드게임 은메달리스트 김가영, ‘떠오르는 대세’ 황용이 가장 무섭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전국대회 3연속 우승’을 위한 큐를 든다. 김가영과 황용은 (6월)양구 국토정중앙배, (7월)정읍 단풍미인배 포켓9볼 부문 남녀부 우승을 연달아 차지했다.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아드에선 최근 컨디션이 좋은 이대규(인천시체육회), 이근재(부산시체육회)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 달 열린 ‘2017 스누커‧잉글리시빌리아드 2차’대회에서 이대규는 스누커, 이근재는 잉글리시빌리아드 부문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14일 강원도 내 어르신부 등 경기로 문을 연 ‘2017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는 16일 선수부, 18일 클럽부, 19일 학생부‧동호인부 경기가 각각 시작된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강원당구연맹 배동천 회장은 “올해로 강원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대한당구연맹회장배는 남삼현 통합 회장 취임 후 처음 열리는 대한당구연맹회장배 대회로 그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대회가 ‘당구메카’를 표방하는 강원도의 당구 저변확대는 물론 나아가 한국당구 발전에도 기여하는 행사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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