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일본 가수 겸 배우 우에하라 타카코가 은퇴 위기에 내몰렸다. 그와 또 다른 일본 배우 아베 츠요시의 불륜으로 남편인 그룹 이티킹(ET KING) 멤버 텐(TENN)이 자살한 일이 뒤늦게 알려진 여파다.

10일 일본 여성주간이 여성세븐은 텐의 자살 이유 중 하나가 우에하라 타카코와 일본 배우 아베 츠요시가 불륜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텐의 유서 일부를 공개했다.

유서에서 텐은 "타카코 고마워 그리고 안녕. 아이를 만들지 못하는 몸이라 미안해. 정말 정말 미안해. 행복한 만큼 미래가 무서워. 아무것도 없으니까. 용서해줘. 내 몫까지 행복해지세요. 아베 츠요시와 함께라면 분명 극복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 다음에는 배신하면 안 돼. 술도 줄여요. 거짓말하면 안 돼요. 분명 날 원망하겠지? 하지만 언젠간 용서해 줘"라고 적었다.

실제로 텐은 지난 2014년 9월 2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당시 텐의 유족은 유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여성세븐은 3년이 지나서야 텐의 유서를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우에하라 타카코가 남편의 성인 모리와키를 버리고 자신의 성을 되찾겠다는 뜻을 밝힌 게 계기라고 전했다. 우에하라 타카코가 본인의 성을 되찾겠다고 선언한 뒤 텐의 가족과 연락을 끊었다는 것. 텐의 가족들은 우에하라 타카코의 불륜 사실을 알고도 모리와키 가의 일원이라는 마음으로 감쌌고, 이후 텐의 폭력단 연관설, 아내에 대한 열등감 설 등 자살 이유를 둘러싼 억측에도 불륜 사실을 함구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우에하라 타카코는 지난 5월 연출가 코우 카즈야와의 데이트 사진이 찍힌 것을 안 뒤 텐의 유가족을 찾아가 교제 사실을 알렸다. 또한 "결혼을 준비 중"이라며 텐의 호적에서 이름을 빼고 모리와키라는 성 대신 자신의 성을 되찾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니치에 따르면 텐의 유가족들은 순간적인 분노로 인해 우에하라 타카코에게 위로금을 요구했다. 이에 우에하라는 처음엔 거부했으나 텐의 자살 원인이 자신의 불륜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매달 조금씩이라도 지불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고. 하지만 유족들이 다시 이를 거절하며 여성세븐에 유서를 공개했다.

결국 유족 측은 언론에 우에하라 타카코와 불륜 상대인 아베 츠요시의 SNS 메신저 내용, 키스 사진, 텐의 유서 등을 공개했다. 유족이 공개한 두 사람의 SNS 메신저 대화방에는 과거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아베 츠요시의 말과, "우리 두 사람의 아이를 만들자"는 우에하라 타카코의 답이 담겨 충격을 자아냈다. 보도된 메신저의 발송 시기를 보면 텐은 자신 때문에 아이를 갖지 못하는 데 대해 자책한 뒤 이 메시지를 보고 약 1개월 후 자살했다.

여성세븐의 이 같은 보도 이후 일본 여론은 우에하라 타카코를 향한 비난으로 들끓고 있다. 이에 우에하라의 연예계 은퇴까지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우에하라 타카코는 현지 언론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연극이 끝나는 18일 이후 생각 정리를 위해 연예계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에하라 타카코는 1996년 걸그룹 스피드(SPEED)로 데뷔, 일본 톱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또한 2000년 영화 '드림 메이커'에서 주연을 맡아 같은 해 치러진 23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뒤 본격적으로 배우로 활동했다. 2010년에는 KBS2 드라마 '도망자 플랜 비(Plan.B)'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한국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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