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에이스급 성장…김경문 감독, 장현식에 폭풍 감동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8.16 07: 17

"우리도 확실한 토종 선발 생겼다".
김경문 NC 감독이 우완 장현식의 성장에 대반색을 했다. 장현식은 지난 13일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완봉을 눈앞에 두었으나 9회 1사후 야수의 실책이 빚어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기록은 8⅓이닝 2실점(비자책). 다잡은 완봉이 와르르 깨졌다.
그러나 그날의 투구만큼은 칭찬 받기에는 손색이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다소 투수구가 많아 교체도 예상했지만 9회까지 스스로 책임지도록 맡기는 믿음을 보였다. 장현식은 투지 넘치는 멋진 투구를 했지만 패배로 끝나자 끝내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낳았다. 

지난 1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그날은 팀에게 1승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7회까지 던지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8회까지 던지더라. 그래서 승패를 생각하지 않고 9회까지 책임지도록 했다. 그렇게 던져봐야 노하우가 하나씩 쌓인다. 코치가 알려주지 않아도 아는 것들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에 관계없이 기분이 좋았다. 현식이가 제대할 때는 볼도 날리고 제구력이 안좋았다. 지금 처럼은 못쓸줄 알았다. 그러나 이후 일본투수들을 보면서 밸런스와 투구리듬을 잡아가더라. 그날 지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스러웠다. 아까울 때 흘리는 눈물은 미래의 에이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이 주목하는 것은 확실한 토종 선발 투수의 발견이었다. 김 감독은 "우승하려면 선발투수들이 강해야 한다.  외국인 투수 1~2번을 제외하고 3~4번의 토종 선발들이 좋아야 한다. 두산도 작년 토종 선발들이 15승씩 하지 않았는가. 우리도 확실한 토종 정통파 선발을 얻었다"고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NC는 창단 이후 강팀의 반열에 올랐고 작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를 제외한 토종 선발들의 확실한 활약이 아쉬웠고 결국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해는 장현식과 구창모의 성장과 활약으로 약점을 메울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그래서 더욱 향후 장현식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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