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금리 1%대 '황제대출자' 40만명 넘어..대출액만 18조원

2017. 8. 16. 0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출금리가 1%대인 개인 대출자가 4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만명이 넘는 사람이 이른바 황제대출이라 불리는 초(超)저금리 대출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민병두 의원실에 따르면 1%대 금리로 대출받는 사람들은 상당수가 금융회사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내놓는 특별대출의 혜택을 입는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출금리 0%대는 32만명..대부분 저소득층 정책자금 대출
연 25% 넘는 초(超)고금리 대출자도 80만명
[연합뉴스TV 제공]

대출금리 0%대는 32만명…대부분 저소득층 정책자금 대출

연 25% 넘는 초(超)고금리 대출자도 80만명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대출금리가 1%대인 개인 대출자가 4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만명이 넘는 사람이 이른바 황제대출이라 불리는 초(超)저금리 대출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현재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상호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의 개인 대출 중 대출금리가 1%대인 대출자는 총 40만7천454명이며, 이들의 대출 총액은 18조1천198억1천100만원이었다.

1인당 약 4천447만원을 1%대의 매우 낮은 금리로 빌리는 상황이다.

이처럼 1%대의 초저금리 대출을 받는 사람은 누구일까.

민병두 의원실에 따르면 1%대 금리로 대출받는 사람들은 상당수가 금융회사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내놓는 특별대출의 혜택을 입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최근 경찰공무원 대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경찰공무원에게 최저 1.9% 수준의 금리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내용의 대출금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금융회사들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일종의 출혈 마케팅을 벌이는 것이다.

이들보다 대출금리가 더 낮은 0%대인 대출자도 31만6천161명이었다.

사실상 무이자 대출을 받는 것인데, 대부분 저소득층이나 각종 재해로 긴급 지원을 받는 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컨대 수재민에게 정부나 금융사가 특별 금융지원을 통해 무이자로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해 주거나 정부 예산으로 저소득층에게 0%대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식이다.

일부 사람은 초저금리 대출 혜택을 받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연 25%가 넘는 초고금리 대출을 받는 이들도 많았다.

대출금리가 25% 이상 30% 미만인 경우는 74만5천837명, 대출액은 5조8천238억600만원이었다.

또 연 금리 30% 이상 대출자도 7만7천160명, 대출액은 2천853억1천800만원이었다.

현행 법정 최고금리는 27.9%이며, 내년부터는 24%로 떨어진다.

법정 최고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대출받는 사람은 법정 최고금리가 27.9%로 떨어지기 전에 대출받아 아직 상환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민 의원은 "금융회사들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초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특혜이므로 이런 대출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도 초고금리 대출이 유지되는 기존 계약자들은 금리 인하 혜택이 부여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 금리구간대별 개인 대출 등록현황

※자료: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laecorp@yna.co.kr

☞ 종교축제 중 200년 넘은 나무 쓰러져 인파 덮쳐
☞ 문 연 채로 '쌩쌩'…승객 태우고 7개 정거장 달린 지하철
☞ '유대인은 수영 전 샤워 먼저' 스위스 아파트 호텔
☞ 괌 라디오방송, 실수로 '비상사태 경보' 내보내
☞ 작년에야 검사 시작한 피프로닐…장기 손상 위험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