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그란데 상처 어루만진 2만 관객의 '성숙미'

  • 등록 2017-08-15 오후 10:09:58

    수정 2017-08-15 오후 10:09:58

아리아나 그란데의 내한공연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한국 관객들의 성숙미가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공연에 완성도를 더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일찌감치 2만2000석의 좌석을 매진시킨 팬들의 열정적이면서도 질서정연한 관람문화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아픈 상처를 어루만지는 듯했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8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라는 타이틀로 개최된 아리아나 그란데의 첫 내한공연은 관객들로 인해 더욱 빛났다. 이날 공연은 관객들의 입장부터 절차가 까다로웠다. 내용물 확인이 100% 가능한 가로 27cm, 세로 40cm 이하 사이즈 투명 가방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가방, 핸드백, 파우치, DSRL과 미러리스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카메라와 녹음장비, 태블릿 PC, 타인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무기류, 조명탄, 깃대, 단단한 재질의 배너, 셀카봉, 드론 등의 반입이 금지됐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에 폭우가 내렸지만 접이식 우산을 제외한 장우산도 반입 금지 물품에 포함됐다. 지난 5월 아리아나 그란데의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 중 일어난 테러에 따른 조치였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당시 받은 충격이 얼마나 큰지를 엿보이게 하는 사례였다.

이날 공연의 티켓은 지정석과 스탠딩 S가 14만3000원, R이 13만2000원, 지정석 A와 B는 각각 11만원과 9만9000원이었다. 국내 인기 가수의 공연 티켓 가격이 10만원 안팎에 책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비쌌다. 그런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이었지만 보안검사를 비롯한 까다롭고 엄격한 입장 절차로 인해 공연 시작 전 100m 가까이 될 정도로 길게 줄지어 서야 했음에도 불평 한마디 없었다. 손에는 주최측이 요구한 사이즈의 투명 비닐 백을 들었고 반입금지 물품은 규정대로 물품 보관소에 맡긴 채 입장을 했다. 보안검색대에서도 별다른 잡음은 없는 듯보였다.

관객들은 또 공연장에서는 각양각색의 야광봉을 흔들며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날 공연 3시간 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입국해 초래한 ‘무성의 논란’을 충분히 잠재울 만큼 흠잡을 데 없는 공연을 펼쳤다. 노래와 퍼포먼스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손 머리 위로”라고 한국어로 외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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