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부터 내부 운영까지 비밀..베일 속에 숨은 '양지회'

박병현 2017. 8. 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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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 보도에 등장하는 국정원 퇴직자 단체인 '양지회', 이 단체는 사실 그동안 조직의 규모나 활동 내용은 물론이고 심지어 홈페이지까지도 공개된 적이 없는 조직입니다. 이 때문에 양지회 회원들 중에서 과연 몇 명이나, 또 어느 정도로 원세훈 국정원의 댓글 조작에 관여했는지도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양지회의 홈페이지 초기화면입니다.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접속이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양지회와 관련해선 조직이나 예산 등과 관련해서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1990년 8월에 설립됐고, 이름을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는 옛 국정원의 표어에서 따왔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습니다.

2000년 10월에 사들인 서울 강남의 7층 짜리 빌딩을 사무실로 쓰고 일부는 임대하고 있습니다.

단체의 사무총장이 6년 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회원수가 약 7000명에 달한다고 밝힌 적도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이들 회원이 "국가 안보에 기여한다"는 설립 목적을 충족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도 분명하진 않습니다.

다만 2011년에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공개비판한 김만복 전 원장이 양지회에서 제명된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베일에 가려져있던 양지회의 일부 회원들이 여론조작에 가담했단 정황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검찰 수사는 지난 정부에서 양지회의 활동에도 주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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