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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정식 출시…'이중과금' 논란 시끌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7-08-15 18:23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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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15일 정식 출시됐다. 지난 3월 내한한 마이클 모하임 블리자드 창업가 겸 대표가 1998년 출시된 '원조' 스타크래프트를 초고화질(UHD) 그래픽으로 새단장해 선보인다고 '깜짝 발표'한 지 4개월만이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대중화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PC방 업주들이 '이중과금'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블리자드는 공상 과학 실시간 전략(RTS)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확장팩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를 현대화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리마스터 버전은 올해로 출시 19주년을 맞은 원조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를 현재 고사양의 PC 환경에 맞게 그래픽과 음향 효과 등을 개선한 게임이다. 기존 게임과의 호환도 가능하다. 리마스터 버전은 윈도우, 맥 PC용으로 1만6500원에 판매된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스타크래프트와 브루드 워가 전세계 팬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알고 있기에 리마스터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핵심 게임 플레이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 최대한 많은 부분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타크래프트 발매 19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26일 코엑스에서 열린 e스포츠 경기 '아이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를 참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마이클 모하임 대표가 "올 여름 UHD 버전의 스타크래프트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바 있다. 
스타크래프트는 지난 1998년 출시 이후, 전세계 판매량(950만장)의 절반에 가까운 450만장이 한국에서 팔릴 정도로 국내에서 대성공을 거둔 게임. 스타크래프트로 PC방이 생겼을 정도로 'PC방 게임 열풍'의 진원지 역할을 한 인기 게임이다. 실제로 스타크래프트로 한국은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발돋움했다. 이같은 '상징성'때문에 블리자드가 UHD 버전 출시 계획을 밝히자 국내 팬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등 다른 온라인게임과 동일하게 리마스터 버전에 대해 PC방 점주로부터 시간당 250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받겠다고 나서면서 PC방 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전국 PC방 점주 모임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가 이중과금 문제로 블리자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제소했다. 그간 PC방 점주들은 스타크래프트를 구매한 이후 별도의 이용비를 내지 않았다. 

반면, 블리자드 측은 리마스터 버전이 과거의 무료버전과는 다른 새 게임인 만큼, 새 요금제 적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출시한 오버워치 등 다른 온라인 게임에 대해 시간당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PC방 업계와 갈등 속에서 출시된 리마스터 버전의 성공 여부는 결국 '올드팬'에게 얼마나 새로운 게임의 재미를 줄지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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