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서 70대 KTX에 뛰어들어 사망

박태우 기자

동대구역 KTX 플랫폼에서 70대 남성이 열차가 진입하는 선로에 뛰어들어 현장에서 숨졌다.

15일 오후 1시58분쯤 동대구역 11번 플래폼에서 70대 남성이 KTX 134 열차(기관사 최모·57)가 서울행 열차가 진입하던 선로로 뛰어들었다. 사고 당시 기관사는 급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워낙 갑작스레 발생해 사고를 막지 못했다.

이 사고로 부산에서 서울 방향의 열차 운행이 1시간 가량 지연됐다.

승객들은 “KTX측에서 사고 수습 매뉴얼도 없이 승객들에게 무작정 기다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동대구역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유종우씨(39)는 “사고발생 40여 분이 지나 현장감식반이 출동해 5~10여분 간에 걸쳐 현장 사진을 찍고 나서야 운행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 과정에서 KTX측은 승객들에게 현재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언제쯤 출발할지 등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사고수습 매뉴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고차량 16량 좌석은 거의 승객들로 채워져 있었으며 플랫폼에도 100여명의 승객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투신한 남성의 신원파악과 함께 사고열차 기관사와 KTX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Today`s HOT
독일 연방의회에서 연설하는 젤렌스키 G7에 기후재정 촉구하는 필리핀 시위대 플라스틱 쓰레기 수출 막아달라 칠레 폭우에 대피하는 주민들
푸에르토리코의 날 이강인의 한 방! 중국에 1-0 승리
브라질 습지대 화재 노젓는 홍콩 용선 축제 참가자들
프랑스 극우정당 반대 시위 나치 학살 현장 방문한 프랑스·독일 정상 가자지구 국경 근처 이스라엘 군인들 맵다 매워~ 고추먹기대회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