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도록 맞고 있는데 촬영만? 이탈리아 부글부글

강신우 기자 2017. 8. 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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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청년이 스페인 휴양지에서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전혀 말리지 않고 오히려 휴대폰으로 폭행 장면을 찍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말리려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폭행 장면을 촬영하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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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이태리 청년, 스페인 휴양지서 폭행당해 숨져
주변 사람들 전혀 말리지 않고 폭행장면 촬영만
스페인서 집단 폭행 당해 숨진 청년 사진 / 사진=ANSA
[서울경제] 이탈리아 청년이 스페인 휴양지에서 집단 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전혀 말리지 않고 오히려 휴대폰으로 폭행 장면을 찍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바르셀로나 북부의 해변 도시 요렛 데 마르의 한 리조트 디스코텍에서 유흥을 즐기고 있던 22세 청년 니콜로 치아티가 러시아 청년 3명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결국 숨졌다.

스페인 현지 방송은 가해자들이 그를 집단 구타해 땅바닥에 쓰러뜨리고, 이들 중 한 명이 바닥에 누운 그의 얼굴에 드롭킥을 날리는 잔인한 장면이 담긴 화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치아티의 친구 중 1명은 이탈리아 언론에 “가해자들이 치아티를 겨냥해 폭행을 가했고, 발로 차 그를 의식 불명에 빠뜨렸다”며 “그들은 짐승들 같았다”고 증언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체첸 출신의 러시아인 3명을 체포하는 한편, 의식을 잃은 치아티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그는 이튿날 숨졌다.

한편 사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말리려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폭행 장면을 촬영하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아티의 아버지는 “내 아들은 짐승들의 손에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들은 감자 자루를 패듯 아들을 죽였다”며 “개처럼 죽였다고도 말을 못하겠다. 개도 이렇게 죽을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분노와 애통함을 나타냈다.

이번 사건으로 이탈리아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외교부는 바르셀로나 주재 영사관이 이번 사건을 수습하고 있다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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