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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취소, 2연전 체제…프로야구 막판 순위싸움 변수

경기 수 최대 8경기 차이, 2연전으로 지방 구단 부담 가중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8-15 11:38 송고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뉴스1 DB© News1 오장환 기자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뉴스1 DB© News1 오장환 기자

2017 프로야구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우천취소와 2연전이 순위싸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현재 SK 와이번스가 112경기를 소화하며 최다를 기록한 반면 LG는 가장 적은 104경기만을 치렀다. 두 팀의 경기 수 차이는 8경기에 이른다. 8경기면 일주일 하고도 이틀을 더 뛰어야 하는 숫자다.
SK는 올 시즌 유독 우천취소 경기가 없었다. 4월5일 광주 KIA전, 5월9일 잠실 두산전 2경기가 전부. 특히 홈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경기는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고, 무더위가 시작되고는 우천취소로 인한 체력 보충의 기회가 전무했다.

반면 LG는 지난 13일 광주 KIA전을 포함해 10번이나 우천 취소를 겪었다. 당장은 체력적으로 유리할 수 있으나, 결국 시즌 막바지 잔여 일정을 치르며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유불리를 따지기 위해서는 LG의 우천취소 상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이 3차례로 가장 많고 NC전이 2차례다. 나머지 5경기는 두산, kt, 롯데, 한화, KIA전이다.
LG에게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삼성, kt, 한화와 5경기가 뒤로 밀렸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시즌 막바지가 되면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팀들은 전력을 기울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선두 싸움이 예상되는 KIA, 두산과 잔여 경기는 부담스럽다.

15일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있다. 이날 역시 팀 사정에 따라 우천취소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 상승세의 팀들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고, 휴식이 필요한 팀들은 우천취소를 바랄 수밖에 없다.
지난 6월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비가 내려 KBO와 KIA 구단 관계자가 경기장 사정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경기는 결국 우천취소됐다. /뉴스1 DB© News1 남성진 기자
지난 6월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비가 내려 KBO와 KIA 구단 관계자가 경기장 사정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경기는 결국 우천취소됐다. /뉴스1 DB© News1 남성진 기자

2연전 일정도 순위싸움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3연전과 달리 2연전은 1경기만을 치르고 짐을 싸 이동해야 한다. 일주일에 최대 두 차례 이동해야 한다는 점에서 3연전에 비해 체력 소모가 크다.

결국 2연전 일정에서는 이동 거리가 먼 지방 구단들의 부담이 가중된다. 이동 거리가 짧은 수도권 구단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정이다.

한 가지 예로 NC는 지난주 인천(SK)-마산(롯데)-서울(두산)로 이동했다. 부산(두산)에서 시작해 서울(넥센)-대전(한화)으로 이동한 롯데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반면 지난주 두산은 서울에서 잠실(한화)-고척(넥센)-잠실(NC)만을 오갔다. LG가 지난주 대구(삼성)-서울(SK)-광주(KIA)로 나름대로 강행군을 펼쳤지만, 이번주 LG의 일정은 서울(kt)-인천(SK)-서울(삼성)로 수도권에만 머문다.

무시할 수 없는 변수 두 가지인 우천취소와 2연전 일정 모두 선수들의 체력과 관련이 있다. 결국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며 체력 싸움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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