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이 임윤아 대신 박환희를 선택했다.

8월 14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연출 김상협)에서 왕원(임시완)은 은산(임윤아)의 정체를 알고 경악하지만 선택을 바꾸지 않았다.

다과회를 열어 세자빈 후보들을 모은 원성공주(장영남)는 자신이 부르지 않은 왕단(박환희)을 보고 놀라는 척 했다. 원성공주는 대신 판부사댁 딸이라면서 은산을 소개했다.

원성공주는 “공녀차출을 피하겠다는 불충의 방식이 교묘해지고 있다”라며 은산과 왕단에게 겁을 줬다. 원성공주의 명에 따라 얼굴을 가린 천을 내린 은산을 본 왕원은 충격에 빠졌다. 그녀가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소화였던 것이다.

“태어나서부터 존대했다. 이 나라의 왕이 될 분이니까!”이라며 아들을 귀하게 여긴 원성공주는 왕린 때문에 간청하는 왕원의 모습에 분노했다. 분노를 억누르고 “이미 왕단을 공녀 명단에서 뺐다”라는 원성공주의 말에 왕원은 깜짝 놀랐다.

왕원은 자신에게 말도 하지 않고 독로화를 청한 왕린에게 화가 나 대련을 빌미로 싸움을 벌였다. 왕린에게 밀리던 왕원은 “왕린은 아무도 못 건드려! 나 말고는 아무도 안 돼!”라며 신뢰와 우정을 표현했다.

왕원은 “끝까지 나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 나 모르게 숨어 있다가 가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라며 왕린에게 화냈다. 왕린은 그런 왕원을 보며 ‘저하는 나에게 속고 계시다. 내가 떠나려는 건 저하를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독백했다.

한편, 무비(추수현)는 은산을 협박해 송인(오민석)에게 데려갔다. 송인은 왕단의 공녀 차출 때문에 혼인을 밀어붙였다면서 속내를 슬쩍 덮었다. 송인과 왕전(윤종훈)이 어떤 인간인지 알면서도 은산은 왕단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왕원은 묘하게 벽을 치는 왕린과 묘하게 상냥해진 은산을 수상하게 여겼다. 왕원은 왕린의 모습에서 ‘거짓 표정. 거짓말을 못하는 놈은 다른데를 보고 멈추고 섰더니 이제 멀리 가려한다. 보기 싫은 게 아니면서 보려하지 않는다’라며 어딘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사이 비연(박지현)은 원성공주의 심복에게 정체를 들켰고, 무석(박영운)은 비연을 구했다. 원성공주는 은영백(이기영)이 은산의 공녀 차출을 피하기 위해 벌인 일을 알고는 집으로 찾아갔다. 원성공주는 다과회에 참석해 왕원의 세자빈이 된다면 모든 과오를 없애주겠다고 말했다.

그런 한편 왕원은 왕영(김호진)을 찾아가 왕단을 세자빈으로 맞겠다고 약속했다. 복잡해진 상황을 막고자 왕린은 왕단에게 “세자빈이 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하고, 은산에게 “왕원에게 정체를 밝히라”라고 권했다. 그러나 왕단과 은산은 둘 다 자신의 뜻을 꺾지 않았다.

은산은 왕린과 얘기하다가 일전에 자신을 구해준 복면의 사나이가 그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은산은 왕원을 찾아가 “세자와 친하다니 얘기해달라. 우리 아가씨가 마음에 들어도 선택하지 말아달라. 다른 남자가 있다더라”라고 부탁했다.

이후 다과회 자리에서 은산을 확인한 왕원은 표현할 수 없는 큰 충격에 빠졌다. “오늘 이 자리가 어떤 자린지 알았습니까? 알고서 그리 간청한 것입니까. 모든 걸 다? 나에 대해서도?”라며 왕원은 은산을 추궁했다.

“예”라는 은산의 답에 왕원은 크나큰 충격을 받고 돌아섰다. 곧 정신을 가다듬은 왕원은 세자빈으로 왕단을 선택했다. 은산은 왕원의 결정을 축하하면서도 눈물 흘리고, 원성공주는 왕원과 은산을 유심히 살폈다.

왕원과 은산, 왕린의 감정은 어떻게 펼쳐질까.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