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개그맨 유민상, 김준현이 음식 사랑을 과시했다.

14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은 MC 전현무 성시경 유세윤 진행 아래 기욤 패트리, 알베르토 몬디, 알렉스 맞추켈리, 오헬리엉, 왕심린, 오오기 등과 게스트 유민상, 김준현 등이 다양한 주제 아래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김준현은 해외 먹거리에 관한 경험을 전했다. 그는 “이탈리아 가서 제대로 된 피자 먹고 싶더라. 베네치아에서 2시간 헤매고 200년 된 피자집에 갔다. 토마토소스와 치즈만 올라가 있더라. 왜 이러나, 싶더라. 그걸 먹고 다시 시내로 가서 피자 프랜차이즈 가게에서 또 하나 시켜 먹었다”라고 전했다.

유민상은 “저는 기억에 남은 건 일본 편의점 도시락이더라. 정말 잘 나와서 이것만 먹고 살아도 되겠구니 싶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이날 미래에 먹거리가 없어질까 봐 걱정된다는 독특한 안건을 내놨다. 만약 한 가지 재료만 평생 먹어야 하는 상황이 가정됐다. 이에 유민상은 “밀가루다. 빵, 파스타 등 이런 걸 택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준현은 “돼지고기를 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각 나라의 다양한 식량도 공개됐다. 멕시코의 경우 딸기, 미국은 옥수수였다. 미국엔 실제로 옥수수 벨트가 있을 정도로 옥수수 생산량이 엄청나다. 이탈리아는 올리브부터 과일 등이 풍부하고, 프랑스는 밀이 많이 생산된다. 스위스는 감자를 산이 많아 감자를 풍부하게 생산한다. 일본은 우엉을 사랑하는 국가이며, 한국은 김이 외국인들에게 사랑 받는 품목이다.

각 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식량의 경우 일본은 참치, 일본장어 등 해산물이었다. 프랑스는 빵, 와인, 치즈를 많이 먹는 국가다. 이에 김준현은 “우리 아기 8개월이라 아기 치즈 사놨는데 진짜 맛있더라. 아기 치즈를 위스키랑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라며 아이의 먹거리까지 탐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탈리아는 파스타, 치즈, 올리브 등을 즐기며 독일 사람들은 꿀을 즐겨 먹는다. 미국은 압도적으로 고기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면 소비량이 많은 국가라고. 이를 듣던 김준현은 “면 요리는 하나의 예술이다. 면은 최대한 끊어먹으면 안 된다. 호로록, 들이마시고 알아서 (뱃속에) 들어가게 해야 한다”라며 면 사랑을 예찬했다. 유민상은 “저는 라면을 좋아한다. 라면 만든 사람 노벨상 주고 싶다”라며 “물과 스프를 먼저 끓이고 면을 나중에 넣는데, 집게로 면을 들었다 놨다 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꼬들거림으로 즐길 수 있다”며 라면 끓이는 비기도 공개했다.

김준현은 “라면은 1개만 끓인다. 밥은 말아먹는다. 밀가루 냄새가 질려서, 다음에 라면 먹는 게 싫어질까 봐...”라며 극강의 음식 사랑을 드러냈다.

각국 식량위기가 제기돼 경종을 울렸다. 이탈리아의 경우, 포도 품종이 많지만 기후의 변화 탓에 훗날 와인을 여러 종류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있다고. 일본은 감자를 생산하는 지역에 태풍 피해가 커서 감자칩을 생산할 수 없게 됐다. 이에 감자칩 회사는 여러 종류의 상품을 팔지 못하게 됐다.

파키스탄은 카라치 시의 인구 증가율이 높아 식량 위기가 온 적이 있다고. 패널은 “파키스탄은 농업국가지만 기술력이 안 좋아서 자급자족도 못하는 상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경우 농부들이 돈을 많이 못 버는 상황 속에서, 농부들이 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멕시코는 농산품 수입이 많다고. 중국 패널 왕심린은 “우리나라는 양을 좋아하는데, 양들이 많이 자라는 지역에서 양들이 풀을 많이 먹어서 잔디가 없어져서 모래폭풍이 일어나기도 했다”라며 사례를 전했다.

각국이 내세우고 있는 미래 식량도 공개됐다. 프랑스는 단백질이 높은 스피루리나(박테리아의 종류), 파키스탄은 타조 사육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멕시코는 분말 식품을 미래 식량으로 밀고 있고, 미국과 독일의 경우 대용식인 영양소 셰이크가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스위스는 미래 식량으로 떠오르고 있는 곤충을 실제로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경우 개미 볶음밥도 존재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