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민의 한.. 오대산 '일제의 흔적'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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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에서 15분 정도 더 올라가면 '회사거리'라는 700㎡ 규모의 공터가 나온다.
사방이 나무로 빽빽한 이곳에 회사거리라는 어울리지 않는 지명이 붙은 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여기에 목재회사를 세워 오대산에서 벤 나무를 가공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광복 72주년을 맞아 오대산 일대에서 회사거리 같은 일제 수탈 흔적을 찾는 지표조사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 구간에 있는 화전민 가옥터 50여기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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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에서 15분 정도 더 올라가면 ‘회사거리’라는 700㎡ 규모의 공터가 나온다. 사방이 나무로 빽빽한 이곳에 회사거리라는 어울리지 않는 지명이 붙은 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여기에 목재회사를 세워 오대산에서 벤 나무를 가공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광복 72주년을 맞아 오대산 일대에서 회사거리 같은 일제 수탈 흔적을 찾는 지표조사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대산 곳곳에는 목재 수탈과 송진 채취, 노동력 착취 같은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 구간에 있는 화전민 가옥터 50여기도 그중 하나다. 150가구 300여명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겨울철에는 벌목에 동원됐고 여름철에는 숲에 불을 놓아 밭농사를 지었다. 이들이 부른 고달픈 노동가요 ‘목도소리’도 구전된다. 화전민들은 1968년 화전이 법으로 금지될 때까지 이곳에 남아 있다 타지로 옮겨갔다. 목재 반출용 수레를 이동할 때 사용된 목차레일도 오대산 선재길 일대에 10m 정도 남아 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화전민터 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정정권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시대의 아픔과 치욕을 잊기보다 뚜렷하게 기억하는 것이 후세를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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