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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연출·작가 김광보·장우재, 11년만에 뭉친다···'옥상 밭 고추는 왜'

등록 2017.08.14 18: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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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우재 작가·김광보 연출. 2017.08.14. (사진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우재 작가·김광보 연출.  2017.08.14. (사진 =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연극계 스타 연출·작가들로 통하는 '미니멀리즘의 대가' 김광보(53) 연출과 '이야기꾼' 장우재(46) 작가가 11년 만에 재회한다.

14일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10월 13~2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창작극 '옥상 밭 고추는 왜'를 통해 호흡을 맞춘다.

1994년 장 작가의 데뷔작인 ‘지상으로부터 20미터'로 시작해 '열애기'(1998), '악당의 조건'(2006)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춘 이들이 다시 뭉친 것이다.

그 사이 '여기가 집이다' '미국아버지' '불역쾌재' '햇빛샤워' '환도열차' 등을 통해 극작과 연출을 겸하면서 세상을 톺아보는 시선이 깊어진 장 작가와  '프로즌' '사회의 기둥들'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줄리어스 시저' 'M.버터플라이'로 장르를 넘나들며 내공을 다진 김 연출의 시너지가 큰 기대를 모은다.

본래 '에틱스 VS. 모럴스'라는 가제를 달고 있었던 이 작품은 도덕(Moral)과 윤리(Ethic) 사이의 대응을 다룬다.

여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옥상 텃밭 고추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도덕(Moral)과 윤리(Ethic)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투영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옥상 밭 고추는 왜'는 낡은 단독빌라 옥상 밭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과 현태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개인과 집단의 도덕과 윤리 사이에서 격렬하게 부딪히는 현실을 압축함으로써, 2017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극히 평범한 서른 세 살의 주인공 '현태' 역에는 최근 연극 '프로즌'에서 연쇄살인범 랄프 역을 맡아 극한의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은 이창훈이 캐스팅됐다.

전화국을 정년퇴직한 후 부동산 사업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인 '현자' 역은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고수희가 맡아 현태와 대립구도를 형성한다.

현자의 동거남인 '수환' 역은 선이 굵은 연기를 선보이는 서울시극단의 배우 이창직이, 현태의 엄마이자 요구르트 배달원인 '재란' 역은 제50회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2014)을 수상한 백지원이 맡았다.

빌라에 산 지 가장 오래된 '성복' 역에는 제6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남자 인기상(2013)을 수상한 베테랑 배우 한동규가 맡았다. 이와 함께 서울시극단 연수단원 등 총 24명의 배우들이 참여해 우리 이웃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의 삶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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