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고양이통신] 곱슬 털 고양이, 이거 실화냐?

이형민 기자 2017. 8. 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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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고양이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얼굴 생김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고양이의 모습이지만 곱슬거리는 털은 고양이보다 강아지에 가깝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곱슬 털을 가진 고양이는 실제로 있다.

커다란 귀와 가는 체형, 부드럽고 곱슬거리는 털이 인상적인 이 고양이는 요정 또는 작은 악마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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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meanplastic


4일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고양이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이 고양이는 황금빛 곱슬거리는 털을 가지고 있었다. 

이 사진이 진짜인지, 합성인지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사람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이 고양이의 외모는 익숙하지 않다. 얼굴 생김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고양이의 모습이지만 곱슬거리는 털은 고양이보다 강아지에 가깝다.

사진=트위터 meanplastic


결론부터 말하자면, 곱슬 털을 가진 고양이는 실제로 있다. 사진은 합성이 아니다. 

이 고양이는 ‘셀커크 렉스(Selkirk rex)’라는 품종이다. 최초의 셀커크 렉스 고양이는 1987년 미국 몬태나 주의 한 애완동물 보호센터에서 태어났다. 곱슬곱슬한 털이 인상적이었다. 보호센터 근처의 셀커크산의 이름을 따서 셀커크 렉스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후 아메리카쇼트헤어, 브리티시쇼트헤어, 이그저틱, 히말라야 고양이, 페르시아 고양이 등 다양한 종의 고양이와 교배를 거쳐 현재의 셀커크 렉스가 탄생했다. 1992년 국제고양이협회(TICA), 2000년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 새로운 품종으로 인정받았다. 대표적 특징인 곱슬곱슬한 털은 불완전 우성유전으로 발현된다.

성묘가 된 셀커크 렉스는 곱슬거리는 풍성한 털을 갖는다. 성묘가 되기 전의 새끼는 사진처럼 돌돌 말린 털을 갖고 있다. 온순해 어떤 동물과도 잘 어울리고, 참을성이 강하고 느긋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곱슬 고양이에 셀커크 렉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벨벳고양이, 요정고양이 등의 별명을 가진 ‘데본렉스(Devon Rex)’도 부드러운 곱슬 털을 가지고 있다. 

데본렉스는 1960년대 영국의 데본셔지방의 폐 주석광산 근처에서 발견된 돌연변이 새끼 고양이에서 시작됐다. 그 후 여러 렉스종과 교배를 거듭해 현재의 데본렉스가 되었다. 1979년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 정식 품종으로 공인됐다.

커다란 귀와 가는 체형, 부드럽고 곱슬거리는 털이 인상적인 이 고양이는 요정 또는 작은 악마를 연상케 한다. 겉보기엔 날카로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애교 있고 쾌활한 성격이다. 사교적이고 사람을 매우 잘 따라 고양이의 탈을 쓴 개라는 소리도 듣는다. ‘무릎냥이’라는 또 다른 별명답게 미국에서 집고양이로 인기가 높다. 배우 민효린이 키우는 고양이로도 알려졌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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