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아 본부장 "중소형주 투자 기회 많다"

박미주 2017. 8.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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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는 항상 좋게 본다. 투자할만한 종목이 많다. 현재 대형주 투자매력도가 중소형주보다 높은 국면이 아니다."

'삼성중소형FOCUS 펀드'를 운용하는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본부장은 "대형주 투자매력도가 옛날만큼 크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3~4년 전만 해도 종목을 발굴하면 금방 시세가 올라 투자 기회를 놓쳤지만 지금은 투자 종목을 분석할 시간이 생겼다"며 "요즘 중소형주에 그런 사례가 많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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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주 투자매력도 떨어져
패시브펀드 거래비중 늘며 액티브 투자자 기회 많아져
음식료ㆍ내수 같은 안 좋은 업황서 투자기회 찾을 수 있어…IT·자동차株는 보수적
일본·중국 중소형주 투자 펀드도 준비 중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본부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중소형주는 항상 좋게 본다. 투자할만한 종목이 많다. 현재 대형주 투자매력도가 중소형주보다 높은 국면이 아니다."

'삼성중소형FOCUS 펀드'를 운용하는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본부장은 "대형주 투자매력도가 옛날만큼 크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본부장은 "IT주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70~80% 성장했다면 내년에는 그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대형주도 대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많아지며 주식투자 관점에서 이익 기대감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연기금이 대형주 위주로 투자했던 것은 2015년 중소형주가 많이 올랐고 대형주가 저평가됐기 때문으로 본다"며 "지금은 대형주의 저평가 정도가 해소돼 앞으로도 연기금이 대형주 위주로만 투자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지수에 연동되는 패시브펀드 거래 비중이 늘면서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투자에 기회가 많아졌다고도 했다. 민 본부장은 "하루 거래 중 패시브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기업을 선택해 분석하고 장기 투자하는 방식에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3~4년 전만 해도 종목을 발굴하면 금방 시세가 올라 투자 기회를 놓쳤지만 지금은 투자 종목을 분석할 시간이 생겼다"며 "요즘 중소형주에 그런 사례가 많다"고 부연했다.

종목 선택 기준은 뭘까. 민 본부장은 "대형주로 성장할 수 있는 우량 중소형주에 투자한다"며 "합리적인 주가의 성장주를 찾으려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의 경쟁력, 지속 성장 가능성, 가격 3가지를 본다"며 "이렇게 투자한 사례가 현재 아모레퍼시픽이 된 태평양, 한샘, 코스맥스, 에스에프에이 등"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투자기간은 3~5년, 회전율은 40~50% 정도다. 길게 투자한다는 얘기다.

테마주보다는 업황이 안 좋은 쪽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민 본부장은 "테마주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최근 테마가 된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2015년말 투자했다"며 "1~2년 뒤 지금보다 좋을 것 같은 곳, 예를 들면 올해 2분기 실적이 안 좋았던 음식료ㆍ내수 관련 쪽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쪽은 경쟁력 관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렇게 20여년간 꾸준히 주식을 운용한 민 본부장. 그가 펀드매니저로 있는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1[주식](A)'는 지난 11일 기준 2007년 9월 설정 후 수익률이 115.72%, 연초 후 수익률은 12.14%를 기록했다.

민 본부장은 일본과 중국 중소형주에도 투자하는 펀드도 선보이려 준비 중이다. 그는 "중소형주는 발품을 팔아야 하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가 접근하기 힘든 중국, 일본에서도 몇 년간 여러 기업을 보고 공부했다. 운용 철학과 같은 종목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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