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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日야스쿠니 앞 촛불집회…우익들, 욕설하며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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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광복절 앞두고 日야스쿠니 앞 촛불집회…우익들, 욕설하며 방해
  • 송고시간 2017-08-14 07:22:18
광복절 앞두고 日야스쿠니 앞 촛불집회…우익들, 욕설하며 방해

[앵커]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야스쿠니 신사 주변에서 합사와 참배 반대를 외치며 촛불 행진을 펼쳤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열린 평화 집회였는데, 우익들의 방해도 거셌습니다.

도쿄에서 김병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음> "우리들은 평화의 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 전하는 2017년 촛불행동입니다."

광복과 일본의 패전 72주년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 야스쿠니신사 근처에서 촛불을 들고 행진을 벌였습니다.

200여 명의 한일 시민들은 야스쿠니신사와 침략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헌법을 무력화시키는 일본의 개헌을 막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행진했습니다.

<현장음> "아베는 물러나라! (야스쿠니 신사) 합사를 반대한다!"

야스쿠니 신사는 제국주의 일본의 A급 전범들이 묻혀 있는 곳으로, 억울하게 전쟁에 끌려갔다가 숨진 한반도 출신자들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합사돼있습니다.

한일 시민단체들의 평화 행진은 올해까지 12년째 열리며 일본에서 평화집회의 모범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동시에 우익들의 방해도 해를 더할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행진이 진행되는 내내 수십명의 일본 우익들은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시위대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틈만 보이면 평화행진자들 사이에 뛰어들려해 경찰과 몸싸움이 이어졌습니다.

한일 시민단체들은 행진에 앞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야스쿠니 신사가 평화와 공존에 반하는 이유에 대해 논했습니다.

부친이 야스쿠니에 합사된 유족 동정남씨는 "아버지가 전범들과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돼 있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며 "평화헌법을 지켜서 동아시아의 평화를 실현하는 길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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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