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인 우월주의 시위로 유혈 충돌..논란 키운 트럼프

이혜미 기자 2017. 8. 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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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주도한 시위가 대규모 유혈 충돌로 번졌습니다. 버지니아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진하는 시위대를 향해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합니다. 승용차는 차와 사람을 들이받고, 그 길로 속도를 높여 후진합니다.

[목격자 : (후진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수십 명의 사람들과 충돌했어요.]

시위는 남북 전쟁 당시 남부 연합군 장군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철거에 항의하며 시작됐습니다.

극우 시위대 6천여 명이 인종 차별적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자, 흑인 단체들이 맞불 시위에 나서면서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 3명을 포함해 4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버지니아주 전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제를 호소했지만, 양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발언을 해서 오히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여러 편들'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들을 최대한 강력히 규탄합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까지 이번 사건을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에 인종 문제라는 해묵은 논쟁이 겹치면서 미국 사회가 동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이혜미 기자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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