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선제타격? 어떤 방법도 서울 중심 많은 희생자 초래"

신혜리 기자 2017. 8. 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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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이에 맞서 괌 포격을 시사하면서 각종 전쟁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이 밖에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로 언급되는 것은 북한이 미국을 선제공격할 경우 미군이 북한 미사일 함대와 핵무기고에 대한 총공격에 나서는 것이다.

마지막 시나리오로는 미국이 사드나 괌의 요격 미사일을 활용해 인근에서 시험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을 격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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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격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 공개
임종철 디자이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이에 맞서 괌 포격을 시사하면서 각종 전쟁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어떠한 시나리오든 선제타격이 진행되면 서울 중심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각)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적 옵션들을 분석해 보도했다.

우선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 중 하나를 일회성으로 타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를 내리면 이를 위해 미군 전투기가 비행에 들어가거나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한반도 근처에서 발사될 수 있다.

NYT는 덜 위험한 선택지로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나 괌에 있는 미사일 방어 포대를 활용해 이 지역 근처에서 시험 발사된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위협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로 언급되는 것은 북한이 미국을 선제공격할 경우 미군이 북한 미사일 함대와 핵무기고에 대한 총공격에 나서는 것이다.

한반도 인근에 배치된 구축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수십 여대 발사해 북한의 주요 군사 지역을 타격하고, 괌과 일본에 배치된 전폭기들이 공격을 감행하는 형태다.

제리 헨드릭스 신미국안보센터(CNAS) 연구원은 이 경우 미 공군의 스텔스 F-22, F-35, B-2 폭격기와 한국과 일본의 F-15, F-16 전투기가 합동작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은 북한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등을 향해 보복공격에 나서면서 한반도에 수많은 민간인 희생을 초래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먼저 공격하든, 미군이 선제타격에 나서든 서울을 중심으로 대량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 시나리오로는 미국이 사드나 괌의 요격 미사일을 활용해 인근에서 시험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을 격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만약 요격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북한에 약점을 보여 향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남발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다.

유럽 등 전 세계에서는 대화로 북한과 미국의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패트릭 머피 국무부 부차관보는 “북한으로부터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은 대화할 기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공군 B-1B 랜서 폭격기들이 괌에서 ‘Fight Tonight’ 임무 명령을 받으면 바로 수행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WSJ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격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핵심 경제지표들은 안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됨에도 미국 달러나 중국 위안화 등이 예전의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금융시장에서는 전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신혜리 기자 hye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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