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번져가는 케냐 대선 불복 시위..빈민촌 등서 11명 사망

정이나 기자 입력 2017.08.13. 15:58

케냐 대선이 종료된지 나흘이 지난 가운데 야권이 선거 조작 의혹을 주장하면서 갈등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의 재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가 잇달아 11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권이 선거 조작을 주장하는 가운데 과거 케냐를 식민 지배했던 영국은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 성명을 통해 "케냐타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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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은 "케냐타 대통령 재선 축하"
케냐에서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야권 시위가 번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케냐 대선이 종료된지 나흘이 지난 가운데 야권이 선거 조작 의혹을 주장하면서 갈등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의 재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가 잇달아 11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로 케냐타 대통령의 경쟁 후보인 라일라 오딩가에 대한 지지 여론이 강했던 서부 지역, 수도 나이로비 빈민가 등지에서 반발이 거셌다.

익명의 고위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나이로비 빈민촌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신 안치소에 도착한 시신 중에는 자택 발코니에서 시위를 구경하다 등에 총을 맞고 사망한 8살배기 소녀의 시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야당 지도자인 오딩가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AFP통신은 2007년 대선 때와 같은 유혈 폭동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당시 대선을 둘러싼 논란이 종족 분쟁으로까지 번지면서 1100여명이 숨지고 6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야권이 선거 조작을 주장하는 가운데 과거 케냐를 식민 지배했던 영국은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 성명을 통해 "케냐타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폭력 사태로 인해) 사망한 이들을 애도하고 이 어려운 시기, 평정을 되찾기 위해 영향력을 가진 이들을 향해 자제를 발휘하라고 촉구하는 케냐 국민과 우리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l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