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데뷔10주년' 제시카가 말하는 2007년, 현재 그리고 10년 후

홍승한 입력 2017. 8. 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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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제시카의 연예계 10년은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다.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지만 2014년 팀을 탈퇴, 이듬해에는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 이후 제시카는 패션사업가, 영화배우 등 여러 수식어를 자신의 이름앞에 붙여왔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제시카는 이제 다시 한번 가수로 돌아왔다. 제시카는 최근 작사·작곡 등 작업 전반에 참여한세번째 미니앨범 ‘마이 디케이드(My Decade)’를 공개했다.이번 앨범은 제목 그대로 자신의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담아냈다. 그는 “이렇게 빨리 시간이 흐를지 몰랐는데 어느새 10주년이다”면서 “팬들이 소장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의미가 있고 10주년이라 들뜬 마음으로 5개월간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써머 스톰(Summer Storm)’은 기존 타이틀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첫번째 솔로앨범 타이틀은 플라이(Fly), 그 다음에는 원더랜드(Wonderland)를 했는데 둘 다 밝고 희망적인 노래다. 이번에는 좀 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다. 10주년을 기념하거나 여름이라 신나는 곡을 기대하신 분도 있지만 여름에는 장마도, 태풍도 있다. 내가 태풍을 간접적으로 경험해서 그런지 휘몰아 치는 심경이나 그런 상황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 처음 작업한 곡은 조금 밝은 곡인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인데 다른 분위기를 해보고 싶어 태풍을 선택했다. 누구나 사람은 한구석에는 예쁜 마음과 착함이 있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

-가사가 다소 중의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사람마다 받아 들이거나 의미 부여는 다를 수 있다. 사실 ‘써머 스톰’를 엎고 다시 했다. 처음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자극적일 수 있다고 해서 바꿔버린게 ‘써머 스톰’이다. 내용 자체가 다 바뀌었다. 간접경험이나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이별 후 여러가지 감정이 나타나는데 그런 것을 담으려고 했다. 가사에는 그리움, 슬픔, 화남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10년을 기념하는 곡을 꼽으면.
‘스타리 나이트(Starry Night)’라는 곡이 팬들에게 불러주는 곡이 있다. 대만에서 아시아 팬미팅을 시작할 때 앙코르 송으로 처음 불렀다. 거기에 나의 마음을 많이 담았다. 10주년을 비롯해 지금까지 함께한 시간과 처음 만난 시간을 담았다.

-지난 10년, 나름대로 굴곡진 연예계 인생이었는데 달라지진 점은.
10년이라는 시간이 짧지도 길지도 않는데 솔직히 길긴 길다.(웃음) 10대와 20대를 보냈는데 굉장히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성숙해졌다. 4~5년 차에 슬럼프가 온 적이 있는데 바쁘게 극복할 시간을 안주면 스스로 극복이 된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겪으며 성장했고 더 크게 보게 됐다. 알게되는 것도 많고 그 뒷받침으로 지금의 내가 있어 자연스러운 변화다. 예전에는 바쁜지도 모르고 지냈다면 지금은 한결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지금의 제시카는 10년전 제시카가 기대한 모습인가.
기대보다 좋은 것 같다. 10년전에는 무언가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다. 다음날이 목표였고 하루하루 하나하나 헤쳐나가는 게 바빴다. 그러다 보니 시간도 바쁘게 빨리 가는 것 같다. 10년이라는 시간 이렇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상상을 못했는데 같이 해준 분들과 스태프 그리고 팬들이 있어 가능했다.

-지난 1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언제나 처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소녀시대로 데뷔할 때, 처음 콘서트를 할 때, 상을 처음 받을 때, 솔로 앨범을 처음 낼 때 등 처음의 느낌과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수이자 사업가이자 영화배우로서도 활동한다.
얼마전 중국에서 영화가 개봉했는데 연기는 꾸준히 하고자 하는데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할 생각이다. 도전하는 것은 재밌다. 하나하나 목표를 이뤄가는 것은 큰 희열이다. 과거 뉴욕에 스토어를 낸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실제로 플래그쉽 스토어가 있다. 도전의 과정도 중요하고 결과도 좋으면 좋겠다. 정규앨범은 아직이라 처음 시도하게 될 것 같다. 브랜드가 있는데 슈즈를 좋아해서 슈즈라인도 해보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롭게 하고 싶은 시도가 굉장히 많다.

-대표적인 연예계 자매다.
수정이도 2년뒤면 10주년이다. 서로 오래했다 장하다 토닥여 준다. 동생과 항상 시간이 빨리가서 시간이 주어지고 할 수 있을때 추억을 남기자고 한다. 여행도 하고 같이 리얼리티도 했는데 한번 더 해보고 싶기도 하다. 웃고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하백의 신부’ 첫 방은 함께 모니터하고 했는데 시크하고 잘 맞는 것 같다.

-후배 아이돌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때보다 더 치열한 것 같고 마음 고생이 심할 것 같다. 그룹간의 경쟁이 있고 그룹내에서 선의의 경쟁이 있을 수 있다. 치열한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그룹이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다. 얼마전 데뷔한 워너원을 보면 어떻게 견뎌냈는지 숨 막힐 정도인데 대단하다.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이들은 ‘무서워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닥치고 보면 길이 있다.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넓고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

-10년 후 제시카의 모습은 어떨까.
‘멋진 여자’, 동경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 역시 어릴때에는 연예인이나 사람으로 닮길 바라는 언니들이 주위에 많았다. 치열한 환경 속에 있다보면 마음이 좁아지고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 있는데 난 스펀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노력했다. 지금은 동생이나 내 길을 보고 따라오는 친구도 있고 팬도 있고 나를 보면서 힘을 얻는 분도 있다. 10년후에는 굉장히 안정적이지 않을까.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코리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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