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에 日네티즌.."단교하자"
일본 아사히신문은 12일 제막식을 소개하며 "한국에서 징용공 상이 설치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서 "진보(혁신)계의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권의 유력 지원 단체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이 정권 아래에서 국민 여론에 이해를 얻기 쉬운 징용공 문제를 거론하며, 지원 확대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 추진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이 참여한 부분을 거론한 대목이다.
신문의 해당 기사는 일본 네티즌들을 통해 트위터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기사를 소개하고 있다.
한 일본 네티즌(@yuyyae)은 강제징용 노동자상 제막식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이제 이 나라(한국)와 거리를 두거나, 국교를 단교하는 것이 좋다"고 적었다. 그는 해시태그(#)로 '혐한'이라고 표기하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okinawa_henoko)은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인천에 들어선다"며 "이제는 위안부 동상 외에 이러한(강제징용노동자상) 동상도 세워질 것 같다. 소녀(위안부 소녀상)가 빠짐없이 따라온다"고 적었다. 인천에 세워진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소녀가 남성의 팔을 잡고 있는 것으로 묘사됐는데, 이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또 다른 네티즌(@01271969215dais)도 한국에 대해 '동상을 좋아하는 민족'이라며 비하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이번에는 노동자상으로 일본에 돈을 내게 하려는 속셈일까?"라며 "동상을 좋아하는 민족"이라고 적었다.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추진위원회)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족문제연구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더불어민주당·정의당 국회의원들이 참여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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