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혈액 채취만으로 13종류의 암 진단..3년 후 실용화 목표
도쿄|김진우 특파원 2017. 8. 13. 10:42
[경향신문]
혈액을 채취하는 것만으로 유방암이나 대장암 등 13종류의 암을 조기 발견하는 검사법을 일본 연구팀이 개발해 이달 임상연구에 들어간다고 NHK가 13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등의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암 검사법은 혈액을 채취해 분석하는 것만으로 유방암이나 대장암 등 13종류의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K에 따르면 인체 내의 세포에선 혈액에 ‘마이크로RNA’라고 불리는 물질을 분비하고 있다. 하지만 간 세포는 종류에 따라서 분비하는 마이크로RNA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응용하면 암을 조기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검사법은 아주 작은 양의 혈액으로도 가능하다고 한다.
임상연구는 이번달 안에 실시할 예정이다. 암이라고 새로 진단받은 환자와 건강한 사람 등 모두 합해 3000명 이상으로부터 혈액을 제공받아 각각의 마이크로RNA의 종류나 양을 측정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정밀도로 검사가 가능한 지 확인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임상실험을 거쳐 3년 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치야 다카히로(落谷孝廣) 국립암연구센터 분자세포치료연구분야장은 “간단하게 암 검사를 받을 있기 때문에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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