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마른장마에 태풍마저 비껴가..섬 식수난 여전

박영래 기자 2017. 8. 13. 1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랜 가뭄과 마른장마, 여기에 태풍마저 비껴가면서 전남 섬지역 곳곳에서 식수난이 지속되고 있다.

13일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완도 보길도와 노화도 주민 7900명의 상수원인 부황저수지의 저수율은 12.9%를 보이고 있다.

완도지역 소규모 급수시설 38개소 중 11개소에서 제한급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완도군은 해군 제3함대 사령부가 보유하고 있는 운반 급수 배수량 200톤과 40톤 규모의 선박을 지원받아 1주일씩 섬 주민 식수운반에 투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완도 노화읍 넙도 수원지 저수율 0.3%로 바닥
신안 자은·임자도 격일제급수..해군 함정 동원
해군 제3함대사령부의 200톤급 군수지원정이 지난 10일 오후 완도 노화 이목항에서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3함대사령부는 2대의 선박을 동원해 1주일씩 완도지역 섬 주민 식수운반에 투입된다. (완도군 제공)2017.8.11./뉴스1 © News1

(신안=뉴스1) 박영래 기자 = 오랜 가뭄과 마른장마, 여기에 태풍마저 비껴가면서 전남 섬지역 곳곳에서 식수난이 지속되고 있다.

13일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완도 보길도와 노화도 주민 7900명의 상수원인 부황저수지의 저수율은 12.9%를 보이고 있다.

노화읍 넙도의 수원지 역시 바닥을 드러낸 채 저수율은 0.3%를 보이고 있다. 넙도에는 주민 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신안군 섬지역도 마찬가지다. 임자도 상수원의 저수율을 34%, 자은도는 29%에 그치고 있다. 임자도에는 3300명, 자은도에는 23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처럼 일부 섬 지역 수원지의 저수율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제한급수와 운반급수가 실시 중이다.

넙도에서는 하루만 물을 공급하고 3일간 단수하는 4일제 제한급수를, 노화도와 보길도에서는 2일 동안 급수하고 4일간은 단수하는 형태로 운용 중이다.

완도지역 소규모 급수시설 38개소 중 11개소에서 제한급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완도군은 해군 제3함대 사령부가 보유하고 있는 운반 급수 배수량 200톤과 40톤 규모의 선박을 지원받아 1주일씩 섬 주민 식수운반에 투입했다.

고질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신안 자은도와 임자도에서도 격일제 급수가 실시되고 있다.

봄 가뭄이 지속된데다 장마철도 비는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를 보이며 7월 말 기준 신안군 지역 강수량은 311㎜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많은 비를 뿌려줄 것으로 기대되는 태풍도 아직까지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집집마다 물탱크가 있어 물을 받아 놓은 뒤 사용하고 있으나 빨래 등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크다"며 "각 읍면에서 이장회의를 열어 물 절약 운동을 적극 홍보하는 등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yr2003@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