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의 金"..안전자산 테마 올라탄 비트코인

배상은 기자 2017. 8. 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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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이제 새로운 안전자산 테마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다른 가상화폐들도 대부분 강세인 가운데 이제 다수의 추종자들은 비트코인이 언젠가는 "디지털 세상의 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미 비트코인 가격은 금의 3배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 타워 캐피털의 아리 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랠리에 날마다 새로운 매수자가 유입된다"며 "이러한 추세는 시장에 매도를 촉발할 새로운 기폭제가 나타날때까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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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붕괴'에 베팅했던 헤지펀드는 거액 손실 중
BTC·BCH 완전 분리되는 오는 11월이 '고비'
© AFP=News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비트코인이 이제 새로운 안전자산 테마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디지털 세상의 금" 지위에 오를 날이 머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2일 비트코인은 한때 3700달러선까지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지속했다. 지난 4일 이래 한주 동안에만 비트코인 수익률이 24%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올해들어 3배 이상 급팽한 상태다.

가상화폐 랠리는 비트코인이 기존의 비트코인(BTC)과 비트코인 캐시(BCH)로 양분(포킹)된 지난 1일 이후 본격화됐다. 개발자 집단이 내놓은 업그레이드 플랫폼 세그윗(SegWit2X)이 시장에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새 비트코인 캐시는 단숨에 시총 4위 가상화폐로 부상했고, 이는 비트코인의 전체 시총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가상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크리스 버니스크는 "많은 기관 및 기업들이 전통적 자본 시장과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는 '통화'로써 비트코인의 장점을 깨닫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의 불안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독립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통화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골드먼삭스를 비롯 기관투자자들도 더 이상은 가상화폐를 무시하기 힘들게 됐다는 사실을 마침내 인정했다.

다른 가상화폐들도 대부분 강세인 가운데 이제 다수의 추종자들은 비트코인이 언젠가는 "디지털 세상의 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비트코인은 2100만 개로 총량이 한정돼 있으나 계속된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수요는 여전히 높다. 이미 비트코인 가격은 금의 3배에 달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 조만간 조정이 닥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에는 S&P500지수가 50일 이동 평균선을 5주 만에 처음으로 하향 이탈했다. 기술주들의 약세에 지난 한주 수익률은 마이너스 1.3%를 기록, 지난 4개월 중 가장 낮았다. 반면 비트코인을 비롯 가상화폐는 투자자들이 리스크 헤지에 나서면서 오히려 오름폭을 더욱 확대했다.

사실 앞으로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지난 1일 세그윗은 기존의 시스템이 호환되는 '소프트 포크'로 사실상 1차 관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는 11월에는 기존의 블록체인과 완전한 분리를 의미하는 '하드포크'가 본격 진행된다.

하지만 블록 타워 캐피털의 아리 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랠리에 날마다 새로운 매수자가 유입된다"며 "이러한 추세는 시장에 매도를 촉발할 새로운 기폭제가 나타날때까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비트코인의 계속된 랠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본 시장 지형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칼슨 캐피털을 비롯한 일부 미국 헤지펀드들은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세로 18억달러(약 2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 가상화폐 채굴붐으로 재미를 봤던 엔비디아, AMD 등 그래픽카드 제조업체들의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이들 주식들을 공매도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베팅과 달리 엔비디아, AMD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57% , 16%에 달했다. 칼슨 캐피털이 운용하는 블랙다이아 테마틱 펀드는 지난달에만 14.2%의 손실을 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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