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찾아 고개 숙인 美 사령관..주민들 "진정성 없다"

한상우 기자 2017. 8. 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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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전자파 측정 인력과 장비는 헬기로 들어갔습니다. 육로는 여전히 주민들에게 막혀있죠. 미8군 사령관이 몇달 전 미군 병사가 저지른 잘못을 대신 사과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토마스 밴달 미8군 사령관이 경북 성주 주민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 4월 26일 사드 배치 당시, 미군 병사가 주민들의 반대 시위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웃었던 일을 대신 사과한 겁니다.

[토마스 밴달/미8군 사령관 : 미군 병사의 그런 웃음 때문에 성주 주민이 상심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힙니다.]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는 넉 달이나 지나서, 그것도 사드 전자파 측정 당일 사과하는 건, 속 보이는 꼼수라며 사과를 받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사드 배치에 대해 밴달 사령관이 직접 설명하겠다는 요청도 거부했습니다.

사드 반대단체 회원들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중단하고 입지 타당성 조사부터 시작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석주/경북 성주 소성리 이장 : 불법적으로 실시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무효화 하고 사드 가동을 위한 공사와 연료공급, 미군 편의시설 공사 기도를 즉각 중단 하라.]

오늘 전자파 측정단이 헬기를 이용해 기지로 들어가 주민과 충돌은 없었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여전해 향후 육상을 통한 사드 추가 배치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TBC 이상호, 영상편집 : 위원양)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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