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음악축제 가려던 시리아 난민가수 英비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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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 음악 축제인 에든버러국제음악제에 참석하려던 시리아 난민 출신 음악인들이 영국 입국 비자가 거부됐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과 함께 음악제에서 공연하려던 오스트리아의 여장 게이 아이돌 콘치타 부르스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 동료인 아므자드와 누르, 알몬테가 영국 비자가 거부됐다. 에든버러 음악제에서 공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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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영국의 유명 음악 축제인 에든버러국제음악제에 참석하려던 시리아 난민 출신 음악인들이 영국 입국 비자가 거부됐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과 함께 음악제에서 공연하려던 오스트리아의 여장 게이 아이돌 콘치타 부르스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 동료인 아므자드와 누르, 알몬테가 영국 비자가 거부됐다. 에든버러 음악제에서 공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콘치타는 "에든버러에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비자가 거부된 이들은 2년 전 시리아를 탈출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거주했다.
2014년 유로비전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는 등 유럽권에서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인기가 있는 콘치타는 동료들과 함께 금요일 밤 예정됐던 유럽 가수들과 이민자들의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음악제 주최 측에서는 각국 방송사에 행사에 참석할 가수를 지명하도록 했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콘치타가 선정됐다.
콘치타는 성 정체성에 따른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긴 수염을 기른 채 여장을 하고 노래를 불러 유명하기도 하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음악감독을 지낸 에든버러 음악제 퍼거스 라인한 감독은 AFP통신 인터뷰에서 "비자거부가 뜻하는 건 매우 끔찍하다"며 "음악제의 취지에서 볼 때 특히 절망적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에든버러국제음악제는 난민들과 연대하는 행사로 마련돼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초청 음악인들은 취업 비자가 아닌 일반비자로 입국할 수 있었는데 시리아 난민 가수들은 일반비자도 거부됐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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