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택시운전사' 바람..앞다퉈 영화관 찾는 이유?
<앵커>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오늘(12일) 누적 관객 7백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정치인들도 앞다퉈 이 영화 보러 가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공개적으로 영화관 찾는 데 다 이유가 있겠죠.
권란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택시운전사' 개봉과 동시에 제일 먼저 영화관을 찾은 정당은 국민의당입니다.
[박주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5·18 민주화 운동의 진상을 규명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5·18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에 당력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동영, 안철수 등 당 대표 후보들도 잇따라 택시운전사를 봤는데, 오는 27일 전당대회 결과를 좌우할 호남 민심잡기와 무관치 않습니다.
바른정당도 오늘 보수정당으로는 이례적으로 택시운전사를 단체 관람하며 기존 보수세력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하태경/바른정당 최고위원 : 북한군이 수백 명 투입되었다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일부 극우 세력들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역사 왜곡에 대해서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고….]
영화를 보며 흘린 정치인의 눈물은 말보다 강한 메시지가 되기도 합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큐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보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후보 시절 영화 '광해'를 보고 눈물을 훔친 데 이어, 지난해 말 원전 재난영화인 '판도라'를 보고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윤태곤/정치평론가 : (정치인들은) 인기 있는 영화를 많이 보죠. 공감·교감, 많은 대중과 정치인이 교감을 나눈다는 것입니다.]
대중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는 정치인들에게 영화는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설치환, 영상편집 : 위원양)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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