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인사청탁 정황' 삼성 장충기 문자메시지 공개
심수미 입력 2017. 8. 12. 20:42 수정 2017. 8. 12. 20:42
[앵커]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의 문자 메시지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언론사 간부들이 장충기 씨에게 광고나 취업을 청탁한 정황들도 공개된 바 있죠. 이번에는 반대로 장충기 씨가 MBC에 청탁을 하고 실제 MBC의 인사에 영향을 준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주간지 시사인은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의 문자 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장 전 차장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인물에게 "아들은 어디로 배치받았느냐"면서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이 안광한 사장과 MBC 입사 동기라 부탁했다"고 적었습니다.
장 전 차장이 MBC 기자 출신의 이 사장을 통해 MBC 측에 인사 관련 청탁을 전달한 걸로 보이는 정황입니다.
장 전 차장이 받은 답장에는 감사의 인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특임부로 가기 전에 국내 유통부에서 바로 연장이 돼 다니고 있다"는 겁니다.
문자 메시지에서 언급된 특임사업국은 2014년 10월 새로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당시 안광한 전 MBC 사장 주도로 교양제작국이 해체되고 특임국 등 각종 사업국이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임국은 지난해 드라마 '옥중화'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는데, 여기에 정윤회 씨의 아들 정우식 씨가 출연해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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