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 EPL BIG 6 스카우팅 리포트] ⑤ 아스널 FC

손병하 2017. 8. 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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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EPL BIG 6 스카우팅 리포트] ⑤ 아스널 FC

(베스트 일레븐)


창단: 1886년
별칭: The Gunners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구단주: 아스널 홀딩스
감독: 아르센 벵거(프랑스)

역사 영국 런던 남동부에 위치한 울위치에는 영국 군대의 병기창 지구가 있었다. 과거 ‘대영제국’이라 불리며 세계 곳곳을 호령했던 영국 군대의 무기를 만드는 곳이니, 일하는 사람들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그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 병기창 직원들도 여느 영국인들처럼 축구를 사랑했고 즐겼다. 그중 ‘로열 아스널’이란 회사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특히 열성적이었다. 그들은 취미로 하던 축구에서 벗어나 1886년 ‘다이얼 스퀘어’란 이름의 축구팀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그러던 1892년 로열 아스널이란 회사 이름으로 팀 명칭을 바꿨는데, 2017년 현재 EPL을 대표하는 강호 아스널로 이어졌다. 이후 아스널은 EPL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성장했다. 1930년대엔 로버트 채프먼과 함께 영광을 일궜고, 1996년 부임한 아르센 벵거 감독과는 20년 넘게 동행하고 있다.

스쿼드: 32명
평균 나이: 27.0세
외국인 선수: 22명(68.8%)
국가대표 선수: 18명(56.3%)
스쿼드 가치: 약 5억 1,660만 파운드(약 7,661억 원)

스쿼드 8월 12일 현재 아스널 스쿼드는 서른 두 명이다. EPL 빅 6 중 가장 많은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나이는 27세로 많은 편이다. 빅 6만 놓고 보면 가장 많다. 가장 어린 리버풀(25.1세)보다 두 살 가까이다. 외국인 선수 비율과 국가대표 선수 비율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특히 외국인 선수 비율은 빅 6 기준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스쿼드 중 가장 파괴력 있어 보이는 곳은 역시 공격진이다. EPL에서 특화한 알렉시스 산체스와 ‘어시스트 머신’ 메수트 외질에,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 1에서 득점 랭킹 2위(28골)를 차지한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합류했다. 허리에는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미드필더들이 그득하다. 벵거 감독의 전술적 선택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전술 이해도도 높다. 다만 수비진은 다른 BIG 6와 비교할 때 안정감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2016-2017시즌 순위: 5위
2017-2018시즌 예상 순위: 4~5위

2017-2018시즌 이번 시즌 아스널의 최대 관건은 공격진의 시너지다. 또 다시 산체스가 홀로 고군분투하는 상황을 만들어선 곤란하다. 키는 새로이 합류한 라카제트가 쥐고 있다. 라카제트가 프랑스에서 보인 기량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동료들과 협업만 잘 된다면, 한 시즌 20골 이상은 능히 넣을 수 있다. 문제는 아스널이 라카제트의 첫 번째 해외 진출 팀이란 점이다. 게다가 잉글랜드 축구는 프랑스 리그 1과는 많이 다르다. 다행히 라카제트는 이번 시즌 EPL 개막전에서 감각적 헤더로 데뷔 2분 만에 골을 뽑아내며 기대감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EPL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호재다. 물론 UEL이란 가볍지 않은 무대도 소화해야 하지만, UCL처럼 넘을 수 없는 벽에 좌절해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어졌다. 이래저래 플러스 요인이 많다.


생년월일: 1949년 10월 22일
국적: 프랑스
아스널 부임: 1996년 10월

커리어 프랑스 출생이다. 현역 시절 포지션은 미드필더였다. 선수 커리어는 그리 화려하지 않다. 빅 클럽 진출도 없고, 당연히 프랑스 A대표팀에서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지도자 입문 후에는 좋은 선수가 아니었더라도 좋은 감독이 될 수 있음을 몸소 입증했다. 벵거 감독은 지도자 초창기 시절 축구 전술 등 이론에 대한 학구열을 불태웠는데, 선수 관리와 언어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78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2군 플레잉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에 입문했고, 1984년엔 AS 낭스와 AS 모나코 등에서 성공적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1996년 아스널로 부임했으며, 지금껏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17-2018시즌 이제는 익숙할 만큼 매 시즌 홈팬들의 엄청난 야유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는 순항하다가도 이후 힘이 부치며 우승을 놓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2015-2016시즌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바라봐야 했을 때는 “벵거 아웃”이란 구호가 바다를 이뤘다. 그래도 버텼다. 어느덧 아스널에서 스물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는데,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EPL 우승을 달성해야 한다. FA컵이나 리그컵으로는 여전히 성나 있는 아스널 팬들의 화를 잠재우지 못할 것이다. 더해 지난 시즌 EPL서 5위를 기록하며 부임 후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도, 전과는 다른 시즌이 되어야 할 이유다.


생년월일: 1991년 5월 28일
국적: 프랑스
신체 조건: 175cm 73kg
포지션: 중앙 공격수
주발: 오른발
아스널 입단: 2017년 7월 5일
계약 기간: 2022년 6월 30일

커리어 프랑스 출신으로 유스 시절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 받은 공격수다. 2003년 리옹 유스팀에 입단해 축구 수업을 받았으며, 2006년부터는 프랑스 U-16 대표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팀 코스를 밟았다. 성인 무대 데뷔는 리옹 B팀을 통한 2008년이었다. 이루 2010년 리옹 1군으로 올라섰고, 2017년까지 일곱 시즌 동안 203경기에 출전해 100골을 넣었다. 아스널은 커리어의 첫 번째 해외 클럽이다.

플레이 스타일 라카제트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 진영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마무리 능력이다. 슛이 정교하고, 폼도 군더더기를 찾기 어렵다. 또 볼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움직임도 좋다. 순간적으로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들어가 득점하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여기에 중거리 슛 능력도 갖고 있는 등 공격 옵션이 많다. 다만 EPL의 거친 수비를 잘 이겨낼 수 있을지는 아직 물음표다.

2017-2018시즌 아스널 역대 이적료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산체스에게 쏠렸던 득점 비중을 덜어줘야 하고, 외질의 침투 패스를 골로 연결시킬 줄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EPL에선 모든 게 처음인 만큼 적응이 중요하다. 같은 프랑스 출신의 감독이나 올리비에 지루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물론 지루와는 이적 후 좀 껄끄러운 관계가 됐지만, 그래도 살갑게 굴어야 한다.


생년월일: 1986년 9월 30일
국적: 프랑스
신체 조건: 192cm 88kg
포지션: 중앙 공격수
주발: 왼발
아스널 입단: 2012년 7월 1일
계약 기간: 2019년 6월 30일

커리어 2011-2012시즌 프랑스 리그 1 득점왕(21골)에 오르며 소속 팀 몽펠리에에 우승컵을 안겼다. 2016-2017시즌, 아스널서 포지션을 변경한 산체스에 밀려 백업 스트라이커에 그치는 아쉬움을 맛봤으나, 슈퍼 서브로서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상을 펼쳐 팬들에게 찬사 받았다. ‘타깃맨’으로서 꾸준한 활약상을 보이곤 있지만, 벵거 감독으로부터는 ‘공격 옵션 중 하나’ 그 이상으로는 평가받지 못하는 느낌이다.

플레이 스타일 EPL 정상급 타깃형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피지컬을 바탕으로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펼쳐 골을 터뜨린다. 뛰어난 볼 터치 실력을 갖추고 있어 빠른 템포로 상대 골문으로 슛을 날린다. 또한 활동폭도 넓어 허리까지 내려와 동료와 볼을 주고받는 연계 플레이도 뛰어나다. 본래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도 받았으나, 최근 두 시즌엔 이런 약점을 최대한 보완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2018시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벵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진 못했다. 벵거 감독은 산체스를 본래 자리로 되돌리고 라카제트를 원톱 공격수로 내세울 분위기인데, 팀에 헌신했던 지루 처지에선 매우 불편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는 잔류를 선언했다. 대단한 충성심을 보인 셈이나, 제3자 시각에선 이런 결정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지난 시즌보다 더 외로울 수도 있다.


생년월일: 1988년 10월 15일
국적: 독일
신체 조건: 180cm 76kg
포지션: 오른쪽 측면 공격수
주발: 왼발
아스널 입단: 2013년 9월 2일
계약 기간: 2018년 6월 30일

커리어 2006년 분데스리가 강호 샬케 04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2008년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하며 자신의 재능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월드 클래스 중원 사령관 중 하나로 우뚝 섰으며, 이후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아스널에 이르기까지 유럽 최고의 찬스메이커로서 각광받고 있다. 알려졌듯 터키계 독일 국가대표다. ‘전차 군단’의 일원으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도 제패했다.

플레이 스타일 ‘천리안’을 연상케 하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놀라운 어시스트 능력을 보이는 걸로 유명하다. 왼발 킥의 정확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박스 외곽에서 시도하는 왼발 프리킥은 전매특허다. 단순히 볼을 받고 동료에게 넘겨주는 고전적 스타일의 플레이 메이커는 아니다. 수준급의 돌파력과 득점력을 갖췄다. 피지컬적으로 왜소해 보이면서도 부상이 적다는 점 역시 장점 중 하나다.

2017-2018시즌 2016-2017시즌이 끝난 후 재계약 논란의 중심에 섰다. 벵거 감독은 산체스와 외질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아직까지는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올해도 벵거 감독의 전술 중심에서 활약할 것이다. 다만, 다소 부진했던 지난 시즌의 기억을 털어내야 한다. 8득점 10도움을 올린 선수에게 부진했다는 말이 가혹하긴 해도, ‘천재’라 불렸던 사내기에 더 잘해야 한다.


생년월일: 1989년 3월 16일
국적: 잉글랜드
신체 조건: 176cm 68kg
포지션: 오른쪽 측면 공격수
주발: 양발
아스널 입단: 2006년 1월 20일
계약 기간: 2019년 6월 30일

커리어 사우샘프턴의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06-2007시즌부터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포병대 11년 차다. 10대 유망주 시절 벵거 감독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될 자질을 갖추었다며 극찬을 받았으나, 아쉽게 잦은 부상과 기복 있는 플레이 때문에 더는 성장하지 못했다. 가진 재능은 출중하나 그라운드에 모두 쏟아내지 못한 선수기도 해, 아스널 팬들에게 월콧은 애증의 대상이다.

플레이 스타일 월콧하면 ‘스피드’다. 폭발적 주력으로 상대 터치 라인을 헤집어 찬스를 만든다. 스트라이커로도 종종 활약한 적이 있는데, 이때는 꽤나 준수한 득점력을 뽐내며 주목받기도 했다. 측면에서 시도하는 크로스의 정확도 역시 훌륭한 편이다. 다만 가장 치명적 단점이 있다. 바로 부상이다. 한창 좋을 때 장기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수비 가담이 떨어진다는 점도 아쉽다.

2017-2018시즌 월콧의 이미지는 ‘계륵’이다. 분명 가진 재능과 능력은 훌륭하나, 비슷한 포지션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른 팀의 에이스들과 비교하면 모자람이 많다. 버리자니 아깝고 품고 있자니 아쉽다. 보다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려면 기복이 없어야 한다. 지난 시즌의 경우 전반기에는 대단히 훌륭했으나, 후반기로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졌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팬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치게 될 것이다.


생년월일: 1988년 12월 19일
국적: 칠레
신체 조건: 168cm 62kg
포지션: 왼쪽 측면 공격수
주발: 오른발
아스널 입단: 2014년 7월 10일
계약 기간: 2018년 6월 30일

커리어 칠레 클럽 코브렐로아에서 활약할 때부터 소문 난 유망주였다. 2006년 우디네세를 통해 유럽 무대에 입성한 후, 2011-2012시즌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세 시즌을 치르면서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우뚝 섰다. 아스널에서는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데, 특히 2016-2017시즌에는 팀 득점 1위(24골)와 도움 1위(10도움)를 기록하며 간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지금의 아스널은 산체스가 리더고 에이스다.

플레이 스타일 신체 조건이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단단한 피지컬을 갖춰 밸런스가 대단히 뛰어나다. 여기에 엄청난 스피드까지 겸비해, 상대 수비진을 마치 탱크처럼 저돌적으로 돌파한다. 단순히 개인기와 피지컬이 뛰어난 게 아니다. 리그에서만 20골대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도 톱 클래스다. 게다가 2선 공격수는 물론 스트라이커로도 문제없이 활약하며 팀 공격을 주도한다. 다만 왼발은 다소 서툰 편이다.

2017-2018시즌 가진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현재 아스널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문제는 혹사다. 산체스는 2014-2015시즌 이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 매 시즌 풀타임으로 소화한데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과 두 차례의 코파 아메리카, 올 여름에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까지 소화했다. 지금은 티가 안 나도, 탈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벵거 감독의 세심한 관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생년월일: 1995년 3월 19일
국적: 스페인
신체 조건: 177cm 74kg
포지션: 오른쪽 윙백
주발: 오른발
아스널 입단: 2014년 7월 1일
계약 기간: 2023년 6월 30일

커리어 바르셀로나와 아스널 유스를 거쳐 2013년에 아스널 성인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013-2014시즌엔 리그컵 한 경기를 뛰는데 그쳤고, 해당 시즌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왓퍼드로 임대돼 실전 경험을 쌓았다. 2014-2015시즌부터 아스널서 기회를 받더니, 2015-2016시즌엔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어느덧 아스널 5년 차로 지난 시즌을 통해 100경기 출전 기록을 돌파했다.

플레이 스타일 베예린을 설명할 때 반드시 거론해야 할 덕목은 스피드다. 그냥 빠른 게 아니라 그야말로 ‘번개’다. 이 스피드를 앞세워 대단히 공격적 플레이를 펼치는데, 오버래핑을 통한 찬스 메이킹이 뛰어난 배경이다. 하지만 수비력은 아쉽다. 엄청난 주력으로 상대 측면 공격수를 따라잡기도 하나, 이 자체가 위치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측면 수비수가 갖춰야 할 크로스 또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2017-2018시즌 스피드 하나만 놓고 보면 EPL 정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2016시즌 보였던 기복도 상당 부분 줄였다. 그러나 최근 커뮤니티 실드에서 보인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의 끈질긴 구애를 뿌리치고 아스널과 2023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아직 믿음을 주기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이번 시즌엔 향상된 안정감으로 우측 터치 라인을 지배해야 한다.


생년월일: 1993년 8월 15일
국적: 잉글랜드
신체 조건: 180cm 70kg
포지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주발: 오른발
아스널 입단: 2011년 8월 8일
계약 기간: 2018년 6월 30일

커리어 ‘유망주 산실’ 사우샘프턴 유스팀 출신으로 2010년 리그 1(3부리그) 소속이던 사우샘프턴서 성인 데뷔전을 치른 뒤, 두 시즌을 그곳에서 보냈다. 2011년 8월엔 1,200만 유로(약 16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스널로 이적했다. 이 시즌 영 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으나, 이후 성장세가 주춤했다. 지난 시즌엔 플랫 3의 윙백으로 나서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플레이 스타일 빠르면서도 과감한 돌파가 뛰어난 측면 자원이다. 몸싸움과 수비력도 준수해 최근엔 윙백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기본 기량을 좋으나 문제점이 있다. 수준 높은 패스 축구를 펼치는 아스널에서 시야가 좁고 예측 가능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것이다. 테크닉도 다소 투박한 편이라 슛과 패스가 정교하진 않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전술적으로 유용한 모습을 보이며 플랫 3의 오른쪽 윙백에선 우위를 점했다.

2017-2018시즌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선수긴 해도, 어쨌든 매 시즌 살아남아 아스널에서 뛰고 있다. 현대 축구에 요구되는 창의적 플레이와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주어진 소임은 씩씩하게 해내는 편이라 벵거 감독도 꾸준하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베예린의 수비력이 흔들릴 땐 출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벤치에서 충실히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지난 시즌처럼 의외의 환경 변화에서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생년월일: 1990년 12월 26일
국적: 웨일스
신체 조건: 177cm 70kg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주발: 양발
아스널 입단: 2008년 7월 1일
계약 기간: 2019년 6월 30일

커리어 웨일스 출신이다. 카디프 연고의 카디프 시티에서 유스팀과 성인팀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6-2007시즌부터 두 시즌을 카디프에서 뛰다가 2008년 6월 480만 유로(약 64억 원)의 이적료로 아스널에 입단했다. 어느덧 아스널에서 열 번째 시즌 째를 앞두고 있다. 2010-2011시즌에 노팅엄 포레스트와 카디프로 임대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이후 안정적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며 거너스의 감초로 자리 잡았다.

플레이 스타일 상대 진영과 자기 진영을 쉴 새 없이 오가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상대를 제압할 만큼 몸싸움이 강하거나 패스가 우수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나머지 기량은 대부분 좋은 편이다. 허리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라 오래전부터 벵거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은 공격적 성향이 강해져서, 득점 상황에 직접 관여하는 ‘미들라이커’ 느낌을 주는 경향이 짙어졌다.

2017-2018시즌 잦은 부상으로 말미암아 온전하게 한 시즌을 소화했던 기억이 거의 없다. 고질적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매 시즌 전열에서 이탈해야 했다. 이번 시즌 전에도 종아리 부상을 호소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 적당한 재활 기간을 거쳐 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잠깐 뛰고 또 부상으로 주저앉는 상황이 올해도 반복되면 안 된다. 벵거 감독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생년월일: 1993년 6월 20일
국적: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신체 조건: 183cm 82kg
포지션: 왼쪽 윙백
주발: 왼발
아스널 입단: 2017년 7월 1일
계약 기간: 2022년 6월 30일

커리어 유소년 시절부터 카를스루에→ 호펜하임→ 슈투트가르트→ 샬케 04 등 독일 내 내로라하는 명문 클럽들을 두루 거치며 대성할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성인 무대 데뷔전은 2011-2012시즌 샬케 2군에서 치렀다. 2012-2013시즌 1군 팀으로 깜짝 콜업돼 대망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가졌다. 지난 6월 FA로 아스널에 둥지를 틀었고, 데뷔전이었던 커뮤니티 실드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 일각에서는 토트넘의 재기 넘치는 중앙 수비수 얀 베르통언과 비교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플레이 스타일이 흡사하다. 왼발잡이인데다 준수한 수비력, 여기에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주 포지션은 왼쪽 측면 수비수이지만, 상황에 따라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으니 범용성도 넓다. 특히 발 기술이 좋아 뛰어난 패스 능력을 자랑한다. 피지컬에 영리함까지 갖췄다.

2017-2018시즌 벵거 감독은 콜라시나치를 플랫 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수비수, 즉 레프트 윙백으로 쓰려고 영입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샬케 시절 플랫 4 체제의 측면 수비수였다는 점이다. 다재다능한데다 축구 지능이 높은 만큼 주어진 무대에서 제몫을 충실히 해낼 가능성도 있지만, 수비 부담이 심한 플랫 3에서도 제 능력을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단 데뷔전서 데뷔골을 넣어 출발은 나쁘지 않다.


생년월일: 1992년 9월 27일
국적: 스위스
신체 조건: 185cm 82kg
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
주발: 왼발
아스널 입단: 2016년 7월 1일
계약 기간: 2021년 6월 30일

커리어 스위스 리그의 명문 FC 바젤 유스 시스템을 통해 착실히 성장했다. 바젤 1군으로 올라가 두 시즌을 소화했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20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하며 유럽 4대 리그에 진입했다. 이후 묀헨글라트바흐에서도 에이스로 자리했고, 팀을 사상 첫 UCL 16강까지 끌어올리며 활약했다. 2016년 아스널로 이적했으며, 지금까지 중요한 옵션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 전형적인 후방 플레이 메이커라고 보면 된다. 정확한 왼발 킥을 앞세워 2선 후방에서 공격 전개의 기점 역을 맡고 있다. 킥 능력이 좋아 짧게 나가는 패스, 방향을 전환하는 패스, 단번에 최전방으로 보내는 롱 패스 등 다양한 패스를 뿌리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뿐만 아니다. 수비력도 상당히 좋다. 안정감을 갖춘 수비 기술은 물론, 다소 거칠다 싶을 정도의 적극적 태클 기술도 갖췄다.

2017-2018시즌 지난 시즌 리그와 UCL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46경기에 나섰다. 특히 리그에선 꾸준히 주전 자리를 보장 받았는데, 이번 시즌 아스널이 중원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만큼 비슷한 롤과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열린 2017 커뮤니티 실드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부상이나 징계 등 특별한 변수만 없다면 이번 시즌에도 아스널의 후방 빌드 업 전문가가 될 것이다.


생년월일: 1991년 5월 13일
국적: 프랑스
신체 조건: 178cm 74kg
포지션: 수비형 미드필더
주발: 오른발
아스널 입단: 2011년 7월 1일
계약 기간: 2021년 6월 30일

커리어 프랑스 유스 시스템에서 축구를 배우다 어린 나이인 2008년부터 일찌감치 아스널 U-18팀으로 옮겨와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키웠다. 이후엔 프랑스 로리앙,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챔피언십 찰턴 애슬래틱 등으로 임대를 다니며 경험을 쌓았다. 2014년 찰턴에서 복귀한 것을 마지막으로, 더는 임대가 아닌 아스널의 정식 멤버로 꾸준히 활약하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곳곳을 열심히 누비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이 주 포지션인데, 중요한 건 어느 자리에 서더라도 미친 듯 뛰어다닌다는 거다. 한때 성장이 멈출 것이라는 주변의 혹평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활동량과 투지라는 자신만의 완벽한 무기를 개발한 상태다. 특히 강한 정신력을 앞세운 악착같은 수비가 일품이며, 상대 선수들과 끊임없이 둘러싸일 수밖에 없는 중원에서도 나름대로 준수한 탈 압박 능력을 보인다.

2017-2018시즌 앞서 언급한 왕성한 활동량과 끈기 있게 따라다니는 수비 능력은 적어도 아스널 내에선 대체 불가한 요소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도 팀에 꼭 하나 씩은 있어야 할 바로 그 역은 코클랭의 몫이 될 공산이 크다. 종종 부상으로 쓰러지거나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이번 시즌엔 반가운 라카제트까지 함께하는 이상 더욱 신나고 부지런히 중원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단 주전 경쟁은 필수다.


생년월일: 1985년 9월 10일
국적: 프랑스
신체 조건: 186cm 75kg
포지션: 중앙 수비수
주발: 오른발
아스널 입단: 2010년 7월 7일
계약 기간: 2020년 6월 30일

커리어 2003년 프랑스 무대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후, 갱강·투르·로리앙 등 프랑스 리그1 중소 클럽을 돌며 초창기를 보냈다. 특히 3부 리그 투르를 승격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고, 그 덕분에 1부 리그로 승격하는 로리앙으로 옮겼다. 로리앙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벵거 감독의 눈에 띄어 도버 해협까지 건널 수 있었다. 이제는 어느덧 아스널 수비진 터줏대감 역을 맡은 ‘에미레이츠 7년차’ 베테랑이 됐다.

플레이 스타일 필리페 센데로스가 달던 6번을 넘겨받았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그와는 정 반대다. 피지컬이 장점이던 센데로스와 달리, 코시엘니는 민첩한 스피드와 날쌘 태클이 최대 무기다. 위치 선정 등에서 영특함을 보이는 데다,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에 재빠르게 반응하는 민첩함까지 갖춘 수비의 핵이다. 늘 후방에 도사리고 있지만, 이따금씩 중요한 순간 스스로 마무리까지 하는 해결사적 기질도 갖췄다.

2017-2018시즌 수비진에 콜라시나치라는 뉴 페이스가 합류했지만, 코시엘니의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오히려 파워풀한 콜라시나치와 스피드와 영리함을 갖춘 코시엘니가 함께 나서면 기대 이상의 좋은 시너지 효과가 탄생할 수도 있다. 커뮤니티 실드서도 빠졌고 리그서도 초반 징계로 결장해야만 하지만, 기나 긴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벵거 감독이 가장 자주 활용할 수비 자원임은 분명하다.


생년월일: 1992년 4월 17일
국적: 독일
신체 조건: 184cm 82kg
포지션: 중앙 수비수
주발: 오른발
아스널 입단: 2016년 8월 30일
계약 기간: 2021년 6월 30일

커리어 유스 시절까지 포함해 유럽 4대 리그를 모두 거친 흥미로운 이력을 갖고 있다. 알바니아계 독일인인 무스타피는 처음 축구를 배운 함부르크에서 U-17팀까지 성장하다가 에버턴 U-21팀의 제안을 받고 옮겼고, 이후 2012년 삼프도리아로 이적하며 성인 무대를 밟았다. 2014년엔 삼프도리아의 활약을 바탕으로 발렌시아로 이적, 지난여름에 아스널로 다시 둥지를 옮기며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플레이 스타일 피지컬을 앞세운다기보다는 상대 공격수의 의중과 흐름을 읽고 좋은 타이밍에 접근하는 스타일이다. 헤더 능력이 좋은 것까지 더해 아스널 동료인 코시엘니와 비슷하다고 보면 이해가 빠르다. 특히 덤비는 수비를 펼치는 데에 두려움이 없으며, 실제로 강하고도 빠른 접근으로 콤팩트한 수비를 펼치곤 한다. 다만 성향이 도전적이라 결정적 순간 안정감이 떨어지는 단점도 지니고 있다. 이건 고쳐야 한다.

2017-2018시즌 첫 도전이었던 지난 시즌 곧바로 팀 중앙 수비를 맡았다. 특히 개막전부터 꾸준히 풀타임으로 출전하며 12경기 무패 행진을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이후 3주짜리 부상을 두 번 정도 입으며 중요한 순간마다 전력 외로 물러났던 기억이 있다.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치르느라 쉴 틈 없는 여름을 보냈기에 리그 초반엔 컨디션 회복에만 신경 써야 한다. 그러면 입지는 끄떡없다.


생년월일: 1986년 2월 26일
국적: 스페인
신체 조건: 178cm 72kg
포지션: 중앙 수비수
주발: 왼발
아스널 입단: 2013년 1월 31일
계약 기간: 2019년 6월 30일

커리어 스페인 오사수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했다. 이후 오사수나 B팀을 거쳐 1군으로 올라갔고, 6년간 127경기에 출전했다. 오사수나서 활약을 인정받은 뒤에는 말라가로 거취를 옮겼고, 이곳에서는 45경기에 출장하며 기령과 경험을 키웠다. 2013년 1월에는 마침내 벵거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그렇게 아스널에 상륙했다. 이적료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830만 파운드(약 124억 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플레이 스타일 지난 시즌 막바지 ‘진화’에 성공했다. 본업인 풀백 직함을 잠시 내려놓고 벵거 감독의 포메이션 변화에 따라 의도적으로 좌측 센터백이 됐다. 결과는 썩 괜찮았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아스널이 플랫 3를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요즘은 적잖은 나이 탓에 신체적 능력이 퇴보했다는 평도 듣는다. 그래도 연륜은 무시할 수 없다. 경기를 읽는 ‘눈’이 여전하고, 포지션 활용 가치도 높다. 지능도 뛰어나다.

2017-2018시즌 다용도로 활용될 확률이 높다. 벵거 감독은 콜라시나츠를 영입하고도 몬레알에게 센터백을 맡기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실제 프리 시즌에 이어 첼시와 치른 커뮤니티 실드서도 몬레알은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첼시에서 아스필리쿠에타가 수행하는 역이 몬레알의 교과서인데, 그만큼만 해준다면 아스널에는 큰 힘이 된다. 지난 시즌처럼 부상도 많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생년월일: 1995년 9월 20일
국적: 잉글랜드
신체 조건: 189cm 75kg
포지션: 중앙 수비수
주발: 오른발
아스널 입단: 2016년 7월 22일
계약 기간: 2020년 6월 30일

커리어 일곱 살부터 볼튼 원더러스에서 공을 차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한 단계씩 성장했고, 잠시 베리로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름이 알려진 시기는 2015-2016시즌부터다. 챔피언십 26경기에 출장하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이런 될성부른 떡잎성 활약은 벵거 감독의 유망주 수집 욕구를 자극하기 충분했고,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아스널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한창 레벨업 중이며 잠재력도 높다.

플레이 스타일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의 기대주다. 요즘 각광받는 빌드업형 센터백은 아니나, 수비력만 놓고 보면 발전 가능성이 크다. 일단 예측력이 뛰어나다. 최후방에서 상대의 볼 흐름을 주시하다가, 넘어왔을 때 확실하게 해결하는 면모가 있다. 또한 발이 둔한 편이 아니라서 적과 가까운 위치서 맞닥뜨려도 당황하지 않는다. 스피드가 있다는 뜻이다. 경험을 쌓으며 보다 적극성을 갖추면 더 좋아질 센터백이다.

2017-2018시즌 지난 시즌 은근히 많은 시간을 뛰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1,560분이면 많은 시간이다. 이번 시즌에는 벵거 감독으로부터 더 많은 기회를 제공받을지도 모른다. 아스널이 많은 센터백이 필요한 플랫 3를 고수한다면 더 그렇다. 커뮤니티 실드서는 수비진의 줄 부상과 코시엘니의 징계 때문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개인적으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할 시기다. 팀 내 좋은 수비수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


생년월일: 1982년 5월 20일
국적: 체코
신체 조건: 196cm 90kg
포지션: 골키퍼
주발: 왼발
아스널 입단: 2015년 7월 1일
계약 기간: 2019년 6월 30일

커리어 체코의 국민 수문장이다. 자국 클럽 흐멜 블샤니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와 프랑스 스타드 렌를 거치며 두루 경험을 쌓았다. 하이라이트는 첼시 시절이었다. 푸른 유니폼을 입고 333경기를 소화한 체흐는 첼시의 전성기 시절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수많은 영광을 함께했다. 2014-2015시즌부터 주전에서 밀려 고개를 숙였으나, 2015년 아스널로 이적한 뒤 NO. 1 골리의 지위를 찾았다.

플레이 스타일 전성기 시절의 반사 신경은 최상급이었다. 남들보다 집중력이 뛰어난 덕분이었고, 상대의 중거리 슛 차단에도 일가견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다 위치를 잡는 센스마저 특출났다. 페널티 박스 안을 통솔하는 능력도 다른 선수들보다 우위에 있었다. 지난 시즌 12번 무실점 경기를 했는데, 의외로 치명적 실수를 범한 기억이 있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2017-2018시즌 아스널에는 오스피나라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있다. 아스널에 합류한 뒤 줄곧 주전이었으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이번 시즌도 EPL에서는 선발로 뛸 확률이 높다. 이미 커뮤니티 실드서 오스피나를 벤치에 앉히고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지난 시즌처럼 벵거 감독은 컵 대회만큼은 오스피나에게 맡길 공산이 크다. 하여 체흐는 맡은 바 소임에 집중해야 한다. 물론 알아서 잘할 것이다.


생년월일: 1988년 8월 31일
국적: 콜롬비아
신체 조건: 183cm 80kg
포지션: 골키퍼
주발: 오른발
아스널 입단: 2014년 7월 27일
계약 기간: 2019년 6월 30일

커리어 콜롬비아 메데인을 연고로 삼는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유스팀에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이후 같은 팀에서 1군까지 승격해 4년 동안 총 97경기를 소화하며 성장했다. OGC 니스 이적은 전환점이었다. 당시 오스피나를 팀으로 데려온 안토네티 감독은 “탑이 될 자질을 갖췄다”라며 평가했다. 이후 오랜 시간 니스에서 머물렀는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활약을 발판삼아 아스널 입성에 성공했다.

플레이 스타일 슈퍼 세이브 능력은 타고 났다. 어쩌면 세이빙만큼은 주전 골키퍼인 체흐보다 한 수 위일지도 모른다. 선방하는 장면에서는 오스피나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골키퍼의 약점일 수도 있는 작은 신장은 민첩성으로 보완했다. 사방팔방으로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볼을 쳐내는 게 장기다. 하나 아쉬운 점은, 현대 골키퍼에 부합하는 빌드업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다. 전통 수문장 범주다.

2017-2018시즌 작금 많은 팀이 그러하듯, 아스널도 골키퍼 이원화 정책을 애용한다. 벵거 감독은 오스피나에게 컵 대회의 소임을 부여했다. 2014-2015시즌에는 EPL 18경기에 나섰지만, 체흐가 온 뒤로는 토너먼트에 집중했다. 이번 시즌에는 출전 시간이 좀 늘어나지 싶다. 아스널은 UEL에 출전하는데, 아무래도 UCL에 비해서는 덜하니 높은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오스피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수 있다.

※ 팀 및 선수 가치는 ‘트렌스퍼마켓(http://www.transfermarkt.co.uk)’ 기준

글=베스트 일레븐 취재팀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래픽=송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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