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사 준비생들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정유라 양산"

권혜정 기자 2017. 8.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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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등교사 준비생들은 12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중등 임용시험 교과 TO(교원정원) 증원을 요구하는 한편 교육분야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논의는 교직계의 정유라를 양산하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중등 임용 시험 준비생들의 모임인 '전국 중등 예비교사들의 외침'은 이날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교과 임용 TO 증원 촉구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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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임용시험 교과 TO 증원하라"..안정적 교원 수급 정책 필요
전국 중등 임용 준비생들의 온라인 모임 회원들이 서울 중구 청계천한빛광장에서 '안정적인 교원수급정책 확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선발 예정인원은 3033명으로 전년 선발 에정 인원보다 492명 줄었다. 2017.8.12/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전국 중등교사 준비생들은 12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중등 임용시험 교과 TO(교원정원) 증원을 요구하는 한편 교육분야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논의는 교직계의 정유라를 양산하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중등 임용 시험 준비생들의 모임인 '전국 중등 예비교사들의 외침'은 이날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교과 임용 TO 증원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중등교사 준비생들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지만 중등 교육현장은 그렇지 않다"며 "고무줄 정책으로 올해 주요과목이라 칭해지는 국·영·수 TO는 처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합격률을 계산해보면 임용시험 응시자의 3.3%만이 합격하게 된다"며 "또 디자인계열과 농업계열, 관광 등의 과목은 전국 TO가 0명이라 응시 기회 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교사 정원을 늘리겠다는 문재인 정권이 교사 3000명 증원이라고 했지만 정작 교과 TO는 500명 가량 줄고 비교과 TO는 1000명이 증원됐다"며 "또 비교과와 함께 언급됐던 특수교과는 전체 600명 추가 선발이 약속됐으나 지난해 대비 82명 증원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왜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담임을 하며 학생들을 수시로 마주해야 하는 교과 교사의 수는 줄이고, 비교과 교원의 수를 늘린 것인가"라며 "이는 바로 문재인 정권의 교육정책 중 '비교과 교사 증원'에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정말 필요한 인원이라 증원을 해야 한다면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안정적인 교원수급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그러나 현 교육당국은 고무줄식의 불안정한 교원수급으로 무리하게 교사를 증원하게 됐고, 한정된 예산에서 진행되다 보니 교과교사의 수는 줄어 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 당국은 교원수급에서 실패했고, 이는 교육계의 적폐"라며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안정적인 교원수급 정책을 펼치고 그 시작으로 올해 교과 TO를 최소한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시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교육분야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논의에 대해 "교직계의 정유라를 양산하는 제도"라며 "기간제·강사의 정규직화와 무기계약직화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간제 교사와 강사의 정규직화 무기계약직화는 정당한 절차인 임용시험을 거치지 않는 것으로, 지금까지 정당한 절차를 통해 교원이 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정책"이라며 "이는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화여대에 입학한 정유라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기간제 교사와 강사의 정규직화 대신 정교사 TO를 늘려달라"며 "기간제 교사와 강사도 임용고시를 볼 수 있고, 정교사 TO를 확보하는 것은 이들에게도 좋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들은 Δ질 높은 정교사로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것 Δ학급당 학생 수 감축할 것 등도 촉구했다.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중등교사 준비생 A씨는 "우리는 고등학교 3학년부터 교사라는 직업만을 보고 달려온 사람들"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우리에게 다른 일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는 중장기적인 교육 대책을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중등임용'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만들기 운동과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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