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측정, 사드기지 마을 온종일 '긴장감'..미군 사과에 싸늘(종합)

입력 2017. 8. 12. 15:06 수정 2017. 8. 12. 1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12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전자파와 소음을 측정한 가운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은 하루 종일 긴장감이 흘렀다.

주민 5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 국방부와 환경부가 진행하는 전자파·소음 측정에 관한 얘기를 나누며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를 걱정했다.

주민과 단체 회원 등은 전자파를 측정하는 사드 기지 입구 진밭교에서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 및 사드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뒤늦은 사과는 진정성 없다"..사드 발사대 추가배치 등 반대 피켓시위
"소규모 환경평가 불법, 일반환경평가 해야"..김천혁신도시서 시위 예정
(성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오전 국방부와 환경부 관계자를 태운 군 헬기가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psykims@yna.co.kr

"뒤늦은 사과는 진정성 없다"…사드 발사대 추가배치 등 반대 피켓시위

"소규모 환경평가 불법, 일반환경평가 해야"…김천혁신도시서 시위 예정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김준범 기자 = 정부가 12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전자파와 소음을 측정한 가운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은 하루 종일 긴장감이 흘렀다.

(성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된 12일 사드 배치기지 인근 경상북도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7.8.12

주민 5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 국방부와 환경부가 진행하는 전자파·소음 측정에 관한 얘기를 나누며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를 걱정했다.

전자파 측정 참관단이 군용 헬기로 이동함에 따라 육로를 차단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삼삼오오 모여 사드 발사대의 추가배치 등을 두고 차분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사드반대 6개 단체 대표들이 긴급 대책회의에서 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 사령관의 사과를 받지 않겠다고 결정하자 마을 분위기가 갑자기 경직되는 듯했다.

단체 대표 등이 기자회견에서 "밴달 사령관의 때늦은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고 발표하자 모두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밴달 사령관이 사드 기지에서 주민에게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주민과 단체의 반응은 싸늘했다.

소성리 마을회관에 모인 한 주민은 "주민 입장에서는 미군 사령관의 뒤늦은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이석주 소성리 이장은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는데 4개월이 지나서 전자파 측정을 하는 날에 사과를 한다는 게 진정성이 있냐"고 반문하며 "의도적인 사과를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성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오전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전자파·소음을 측정하기 위해 국방부와 환경부 관계자를 태운 차량이 사드 기지에서 이동하고 있다. psykims@yna.co.kr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은 "당초 밴달 사령관의 사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가 대책회의에서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사과 내용을 보면 일종의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성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오전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내 전자파·소음을 측정하기 위해 국방부와 환경부 관계자를 태운 차량이 사드 기지에서 이동하고 있다. 2017.8.12

밴달 사령관은 지난 4월 26일 사드배치 때 마을회관을 지나던 한 미군이 영상을 촬영하며 웃어 주민 반발을 산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주민과 단체 회원 등은 전자파를 측정하는 사드 기지 입구 진밭교에서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 및 사드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불법이고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김천 혁신도시에서 진행하는 전자파 측정과 관련해서는 김천시민이 모여 반대 시위를 할 계획이다.

전날 출범한 원불교 결사대인 사무여한단은 이날 출동하지 않았다.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 등 긴급상황에만 운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parksk@yna.co.kr

☞ 김대중, 전두환, 이명박 초상화 공통점은?
☞ 괌 주민에 '행동수칙' 배포…"섬광 쳐다보지 마라"
☞ 건강보험 보장 확대된다는데 실손보험 깰까말까
☞ 휴가철 계곡 버려진 비닐봉지서 젖먹이 강아지 3마리 '꿈틀'
☞ 北 "미제 보복의지로 347만 입대·재입대 탄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