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드 기지 전자파 측정..반대 주민·단체 "미군 사과 거부"

이윤재 입력 2017.08.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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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와 환경부가 오늘 사드 기지인 성주 골프장 부지 안팎에서 소음과 전자파 측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드를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는 부당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합법화하려는 시도라면서 참관을 거부하고, 부정하고 있습니다.

또 미군 사령관의 사과도 거부했습니다.

김천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

정부가 사드 기지 내부에 전자파 측정을 진행했나요?

[기자] 낮 12시 10분쯤 사드 기지인 성주 골프장 부지 내부에서 우선 소음과 전자파 측정을 시작했습니다.

오후 4시쯤에는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김천 혁신도시에서 전자파 측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곳은 사드 기지에서 직선거리로 8~9k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그런 만큼 사드 레이더의 영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자파 측정을 진행하는 겁니다.

오늘 하는 소음·전자파 측정은 지난 정부에서 진행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검증 작업입니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이번 측정 과정과 결과를 모두 언론과 주민들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이었는데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는 소음, 전자파 측정 참관을 거부했습니다.

주민들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자체가 법에 어긋난 것이고, 전자파 측정은 이를 합법화하기 위한 시도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는 미군 사령관의 사과도 거부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토머스 밴달 미 8군 사령관이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과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26일 사드 발사대와 장비 일부가 골프장 부지로 들어갈 때 한 미군 장병이 웃으면서 영상을 촬영한 것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었는데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는 사드 배치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용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미 사령관의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주민들의 거부로 밴달 사령관의 마을회관 방문은 취소됐고, 대신 사드 기지 내에서 사과 발언을 진행했습니다.

밴달 사령관은 당시 미군 장병이 지었던 표정으로 성주 주민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고, 또 앞으로 주민들과 미군이 직접 접촉하지 않고, 어떤 도발 행위도 취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밴달 사령관은 또 한미 정부는 긴밀히 협조하면서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대한민국 국내법을 모두 준수하기 위해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김천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