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드기지 전자파 측정..주민 "원점 검토해야"

이세영 2017. 8. 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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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현재 성주 사드기지에서 전자파와 소음 측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조사인데요.

기지 입구에 있는 소성리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반대 입장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 추진을 규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오예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THAAD) 기지 입구인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에 나와있습니다.

정부가 오전 11시쯤 헬기로 사드기지에 진입해 전자파 측정을 시도 중인 가운데, 사드에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과 종교 단체는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오늘 세 번째로 환경영향평가를 시도하는 것과, 미8군 사령관이 주민 면담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오늘 세 번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시도에 대해 정부가 주민들과 어떤 소통도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한다고 규탄하며, 사드 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미8군 사령관인 토마스 밴달 중장이 사과 방문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대구에서 지자체 관계자 등을 태우고 헬기를 통해 오전 11시쯤 사드기지로 진입했습니다.

측정에 앞서 토머스 밴달 미8군 사령관이 주민을 만나 '비웃음 논란'에 대한 간단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요.

이는 지난 4월 사드 2기가 기습적으로 배치될 당시 장비를 이동하던 미군이 휴대전화로 반대 시위 중인 주민들을 촬영하며 웃는 모습을 보인데 대한 것입니다.

주민들은 당초 밴달 사령관의 면담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 졌으나 면담 추진이 주민 의사와 반해 이뤄졌다며 오늘 오전 회의를 통해 최종 거부 결정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밴달 사령관은 사드 기지 내부에서 간단한 사과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주민 면담은 무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1일과 그제인 10일에도 측정을 시도했지만 일부 주민들과 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앵커]

오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재측정 시도가 불과 이틀전에 있었고, 무산됐다가 어제 갑자기 다시 시도 하는 것으로 결정됐죠.

정부가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정부가 오늘 한 번 더 시도하려는 전자파와 소음 측정은 그간 진행해온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의 마지막 수순입니다.

국방부는 지난달 24일 환경부에 전자파와 소음 측정치 등을 제출하고 오늘은 이 측정치가 맞는지를 환경부와 함께 확인합니다.

측정 결과에 문제가 없으면 오늘로써 지난해 12월 부터 진행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종료하고 주민공청회를 포함한 일반 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갑니다.

정부가 서둘러 일정을 잡은데는 갈수록 거세지는 북한의 위협이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반면 주민들은 정부가 지난 4월 이미 기습 배치를 해놓고 전자파 측정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한 후 졸속으로 사드 배치를 추진하려 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성주군 소성리에서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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