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13일 경찰청 방문.. '소셜 미디어 삭제 논란' 직접 개입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의 '소셜 미디어글 삭제 공방'에 대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실상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오는 13일 오후 3시 경찰청을 방문해 이 청장과 강 경찰학교장 등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국민에 대한 진정성 어린 반성과 자숙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행안부가 12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 같은 방문에 대해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의 지휘권을 가진 만큼 국민적 걱정이 커지는 현 상황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청장은 지난해 촛불집회 때 광주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글에 '민주화의 성지'라는 단어가 있는 것을 보고, 당시 광주청장이던 강 학교장에게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는 말과 함께 해당 표현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 다음 날인 11월 19일 해당 게시글의 내용이 삭제됐고, 열흘 뒤 강 청장이 경기남부경찰청 1차장으로 인사 조치돼 '좌천에 가까운 인사'라는 얘기가 경찰 내부에서 돌면서 의혹은 더 커졌다.
이 청장은 이와 같은 사실을 부인하는 공식 입장을 냈지만, 강 학교장이 지난 8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 청장이 '촛불 가지고 이 정권이 무너질 것 같으냐'라는 등 촛불 집회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행안부는 "사태의 진상을 파악해 조속히 논란을 불식시키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설] 한은 총재 “전제 다 바뀌었다” 고금리 장기화 경고
- 세탁 맡긴 옷 클레임 걸었더니… 꼬리표에는 ‘진상고객’
- [사설] 강경 발언 일색 野 원내대표, 李 아닌 국민 뜻 살피길
- [사설] 절박한 병력 부족 사태, 예체능 병역특례도 재검토 불가피
- [특파원 리포트] ‘대미 로비’ 옥석 가리기
- [박정훈 칼럼] 경제학 새로 쓴다? 이재명 “현금 뿌려 성장”
- [백영옥의 말과 글] [352] 듣기, 읽기, 쓰기
- [광화문·뷰] 방시혁·민희진이라는 블랙홀
-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34] 티볼리 공원
- [Minute to Read] OECD raises South Korea’s 2024 growth forecast to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