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이창섭 "연기돌 선입견 부담 NO, 언젠가 인정받을것"(인터뷰①)

뉴스엔 2017. 8. 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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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모두가 절 좋아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잘하기 위해 노력해요."

그룹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임현식, 육성재, 정일훈, 프니엘, 이창섭) 멤버 이창섭은 오는 10월 22일까지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되는 '나폴레옹'을 통해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한다.

'나폴레옹'은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황제에 오른 나폴레옹과, 그를 이용하려고한 정치가 탈레랑, 나폴레옹의 연인이자 사교계의 꽃 조세핀의 야망과 욕망, 사랑이 얽힌 대서사시를 그린 대작. 이창섭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역시 힘이 들어갔다. 나이로는 막내는 아니지만 뮤지컬 배우로서는 막내다. 막내 노릇을 잘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연출님께서 '이렇게 가자'고 정해주시는 게 아주 많은 편은 아니고 '너 해보고 싶은 대로 해봐'라고 말씀해줘 마음껏 펼쳤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창섭이 맡은 역할은 나폴레옹 남동생 뤼시앙이다. 뤼시앙은 형 나폴레옹을 도와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이후 나폴레옹과 정치가 탈레랑의 계획에 반기를 들어 체포당하는 비운의 캐릭터이기도 하다. 나폴레옹과 호흡하는 장면에서 그만큼 감정 소모도 적지 않은 터라 소화하기 쉽지는 않은 캐릭터이지만 섬세하고도 격정적인 감정 연기로 뤼시앙 캐릭터를 부족함 없이 그리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뤼시앙 역을 맡은 배우 분들이랑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뤼시앙이 강렬한 비운의 캐릭터이지만 동생으로서의 부분도 표현해야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라 뤼시앙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험난한 길이었던 것 같아요. 4명의 배우 모두 각자 다른 뤼시앙을 만들어냈어요. 각자만의 좋은 뤼시앙을 찾은 것 같아요. 제가 해석한 뤼시앙은 형을 온전히 의지하는 동생으로 만들어냈어요. 뤼시앙이 정치가가 됐을 당시 16살이었는데 아직 깊이는 얕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래서 16살의 정치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동생 뤼시앙을 연기하고 싶었어요. 모성애를 자극시키기도 하는 그런 뤼시앙이 되길 바랐죠. 그렇게 연구했고 그런 식으로 풀어가고 있어요. 근데 제 뤼시앙만 그런 것 같아요. 제 뤼시앙이 더 멋있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사실 다른 배우분들의 뤼시앙이 더 맞는 것 같다는 그런 고민도 했어요."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들을 향한 선입견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이창섭은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걸 할 뿐이고 잘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색안경 낀 사람들도 언젠가 인정해줄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단단한 소신을 드러냈다.

"모두가 절 좋아해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절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라고 내버려두고 싶고,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큰 부담감은 갖고 살지 않는 편이에요. 언젠가부터 모두가 절 좋아해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해졌어요. 반 오십 꺾였을 때부터?(웃음) 27살이 되기 직전쯤 사람이 갑자기 쭉 내려가더라고요. 무거워졌다기보다 사람이 좀 진정되고 진지해졌다고 해야하나. 그때부터 제가 안 웃겨진 것 같아요. 그게 요즘 엄청난 고민거리 중 하나예요. 너무 안 웃겨서. 웃기고 싶은데.. 비투비 멤버들이 '형 진짜 나이 먹었나봐. 안 웃겨'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지금 모습이 싫지는 않아요."

비투비 멤버들 중 웃긴 멤버로는 서은광과 육성재, 프니엘을 꼽았다. 이창섭은 "요즘에는 (서)은광이 형과 (육)성재, 프니엘이 제일 웃긴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프니엘이 숨은 보석이다. 블루칩이다. 말도 안 되게 웃기다. 내가 안 웃기더라도 그 안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들이 날 보고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츠카사, 뤼시앙 이외에도 도전하고 싶은 역할로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지저스 등을 꼽았다. 또 이창섭은 "군대 갔다온 이후에 지저스 역할을 해보고 싶다. '프랑켄슈타인'의 앙리도 해보고 싶다. 사이코패스 연기를 제일 해보고 싶다. 내가 본 사이코 패스 캐릭터는 겉으로는 결점이 없어보이는 캐릭터였다. 겉으로 볼 때는 하나도 티가 안 나는데 알고보니 이상한 사람인 게 매력적인 캐릭터처럼 보이더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를 묻는 질문에는 '박수 안 나오는 배우'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공연이 끝나면 박수도 못 칠 정도로 잠시 넋 놓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 관객들이 잠시 정신을 놓게 연기하면 박수도 못 치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 나도 그런 배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뮤지컬 무대가 다 끝났는데 배우가 나갈 때까지 정적이 쭉 이어지는, 그런 정적을 만들어보고 싶고 그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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